② 단주(합장주) |
수행 위한 法具의 하나 최근엔 패션아이템으로 지난해 연말 즈음, 연예계에는 핵폭탄의 위력과 맞먹는 사건이 터졌습니다. 영화배우 장동건 씨와 고소영 씨가 열애 중이라는 소식이 그것입니다. 올해 결혼설까지 솔솔 흘러나오고 있는 두 사람의 열애 소식은 ‘세기의 커플’이라고까지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장동건 커플’ 착용해 관심 이 소식이 정식 기사화되기 전에도 두 사람이 커플이라는 소문은 끊임없이 제기됐습니다. 그러다 장 씨와 고 씨가 자신들이 ‘커플’이라고 공식 인정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는데, 바로 한 인터넷 누리꾼의 제보 때문이었습니다. 이 누리꾼은 장 씨와 고 씨가 커플인 이유를 두 사람의 최근 근황이 담긴 사진에서 찾았는데요. 두 사람이 ‘커플 단주’를 차고 있는 모습을 포착해낸 것입니다. 사진을 보면 두 사람 모두 같은 모양과 크기의 팔찌를 착용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팔찌는 다름 아닌 ‘단주’였습니다. 독실한 불교신자로 알려진 장동건 씨는 이미 오래전부터 단주를 손목에 차고 활동해왔습니다. 그와 똑같은 것이 고소영 씨 손목에도 걸려 있으니, ‘커플링’처럼 연인 관계를 표시할 때 쓰이는 장신구로서 눈에 띠게 된 것이죠. <사진>합장한 불자의 손목에 걸린 단주. 단주(短珠)는 염주의 한 종류입니다. 염주는 법구(法具)입니다. 염불할 때 손에 들고 횟수 등을 헤아리는 데 사용합니다. 부처님은 세상에 108가지의 번뇌가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며 염주 알을 헤아리게 되면 108번뇌의 구름이 벗어지고 깨달음의 경지를 체험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대부분 108개의 구슬로 이뤄진 염주에 비해 단주는 그야말로 짧은 염주라는 뜻으로, ‘54개 이하의 구슬을 꿰어 만든 염주’라는 것이 백과사전적 의미입니다. 단주는 ‘합장주(合掌珠)’라고도 불립니다. 합장할 때 편리하게 갖고 있을 수 있다는 의미에서 생겨난 말이라고 전해집니다. ‘역사는 나선형으로 상승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없던 것이 창조돼 생겨난 것이 아니라 기존 것이 변화 발전된다는 이론인데요. 염주도 불교의 독창적인 불구는 아니었습니다. 고대 인도의 우파니샤드 시대에 벌써 등장하고 있으며, 힌두교의 염주가 불교로 들어와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가톨릭의 묵주는 불교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무명’ 밝힌다는 뜻 알리길 주목할만한 사실은 단주가 패션아이템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장동건 씨의 예에서처럼 자신이 불자라는 사실을 알리는 상징으로 사용됐던 것에서 발전해, 팔찌 대용으로 단주는 각광받고 있습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의 많은 연예인들도 손목에 단주를 착용하는 모습을 화면을 통해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단주가 종교를 떠나 장신구로서 매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이 때문인지 손에 찬 단주를 보면 선물로 달라는 주변 요청도 많이 받곤 합니다. 단주를 달라는 즐거운 요청이 있으면 그냥 내주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무명을 밝히고 번뇌를 소멸하고자 하는 서원을 담고 있다는 본래 뜻까지 함께 전해주는 불자가 되자고 다짐해봅니다. 김하영 기자 hykim@ibulgyo.com ※ 독자들의 제보를 받습니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불교문화 소재거리, 그와 관련한 에피소드를 보내주시면 선정된 것에 한해 지면에 소개해드립니다. 이메일(hykim@ibulgyo.com)이나 우편으로 보내주세요. [불교신문 2594호/ 1월30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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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말 즈음, 연예계에는 핵폭탄의 위력과 맞먹는 사건이 터졌습니다. 영화배우 장동건 씨와 고소영 씨가 열애 중이라는 소식이 그것입니다. 올해 결혼설까지 솔솔 흘러나오고 있는 두 사람의 열애 소식은 ‘세기의 커플’이라고까지 일컬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