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계신 곳: 대구시 동구 신무동. | ||
비로봉을 중심으로 동봉과 서봉을 아우르는 태백산맥의 곁가지 팔공산은 대구분지의 북부를 병풍처럼 가리고 있다.
동쪽으로 숙지막하게 잦아드는 곳에 수(數)치레가 많다는 갓바위(관봉석조여래좌상 보물 제431호)가 있어 더 유명한 산이다. 팔공산은 고려 왕건(877~943)을 살리기 위하여 여덟 장수가 대신 죽었다하여 붙인 이름이다.
부인사 입구, 길 아래에 있는 신무동마애불은 장방형의 바위를 다듬어 감실(龕室)을 만들고 그 안에 석불을 모셨다. 광배는 온 몸을 감싸는 주형거신광배(舟形擧身光背, 배 모양의 광배)형으로 배 모양을 하고 있다. 육계가 생략된 나발의 두상에는 일곱 매의 연잎을 조식(彫飾)하고 잎새마다 보상화를 그려 넣어 헛헛함을 보충하였다. 밖으로는 양각의 선을 두어 위쪽으로는 화염문을 그리고 좌우로는 당초문을 세밀하게 새겼다. 보수한 흔적이 남아있는 왼쪽어깨를 두른 법의(法衣) 안에는 속옷의 꾸미가 역력하다. 오른손의 수인은 중품인을 하고 있고 왼손은 가슴에 내장형(內掌形, 손바닥이 안으로)을 하고 있으며 오른 발이 왼발을 누른 전형적인 결가부좌 자세로 앉아 있다.
결가부좌를 덮은 의문(衣紋)은 옷 주름을 많이 생략해서 그런지 단순해 보인다. 좌대는 앙련과 복련을 오롱조롱 맞대어 새겨놓고 앙련에는 다시 잎새 다섯 매를, 복련에는 한 장씩의 잎새를 겹쳐 놓았다. 몸체에 비해 다소 큰 듯 보이기는 해도 두툼한 모양에 안정감이 있어 편안하다.
동화사 큰 절로 가는 옛 길에, 어느 한 날 선비가 뒷짐 지고 풍풍문이라 불렀다는 봉황문(鳳凰門) 앞으로 임진왜란 당시 승군의 집합소였던 암벽에는 보물 제243호인 마애불이 계신다. 산내 암자인 염불암에도 어마무시한 바위하나에 관음보살과 아미타불을 새겨둔 대구 유형문화재 제14호가 계셔 둘러볼 만하다.
[불교신문3148호/2015년10월28일자]
'불교유적과사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보성 반석리석불좌상(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22호) (0) | 2017.07.20 |
|---|---|
| 군위 위성리 석조약사여래입상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22호) (0) | 2017.07.14 |
| 용화사미륵불입상(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71호) (0) | 2017.07.04 |
| 운선암마애여래상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82호) (0) | 2017.06.28 |
| 용운사지석조비로자나불좌상(강원도 유형문화재 제42호) (0) | 2017.06.2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