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의 시원, 공주
현대 음식문화의 지향점은 크게 신토불이, 음양조화, 제철음식으로 대변된다. 지역에서 나는 자연음식을 섭취하되, 음식이 조화를 이룰 것, 그리고 제철의 채소류를 가급적 섭취하라는 것이다. 부처님께서는 계율을 통해 수행에 방해가 되는 사항은 금기시켰는데, 음식도 이에 해당된다. 특히 음식을 수행을 위한 약으로 여기고 음식을 시약(時藥), 시분약(時分藥), 칠일약(七日藥), 진형수약(盡形壽藥) 등 곡식류와 음료수, 저장음식 등으로 구분했다. 그때부터 수행자만의 독특한 음식문화가 생겨났으며, 기원전 1세기 경 대승불교가 일어나면서 사찰음식문화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최근 들어서는 통신과 교통이 발달하면서 음식문화가 보편화됐지만, 아직도 몇몇 사찰에는 그 사찰만의 독특한 음식이 남아 있다. 이에 본지는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지난 3년간 전국 사찰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료를 바탕으로 ‘우리사찰음식’을 연재한다. 독특한 음식을 통해 가족의 건강과 음식에 담긴 정신을 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신라 성덕왕 때 충남 공주에서 버섯을 궁중에 진상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이로보아 공주는 옛날부터 버섯의 산지로 유명했음을 추정할 수 있다. 그런 영향인지 공주 마곡사 산채비빔밥의 풍성한 버섯을 비롯해 여러 버섯 요리가 전해온다. 공주 신원사는 사찰 뒤편에 버섯을 재배하고 있으며 버섯을 이용해 간장을 담그고, 여러 요리를 만들고 있다.
■ 재료
표고버섯 10개, 밀가루 1/2C, 소금 약간, 식용유 1/2C
■ 만드는 법
① 표고버섯 기둥을 떼고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
② 대접에 밀가루, 소금을 넣고 물을 부어 묽게 반죽한다.
③ 팬에 기름을 두르고, 표고버섯을 밀가루 반족에 묻혀 전을 부친다.
버섯 향기는 열에 약하므로 전을 구울 때 살짝 굽고 찌개나 국에 넣을 대도 먹기 직전에 넣어 잠깐 끓여 먹어야 그 풍미를 살릴 수 있다.
[불교신문3167호/2016년1월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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