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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이굽이 산길을 한참 오르면 다다르는 울진 불영사.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두 번 놀란다. 계곡의 산세와 금강소나무 숲 속에 오목하게 들어앉은 아름다운 사찰의 전경 때문이다. 불영사를 중심으로 15km의 계곡을 따라 절경을 볼 수 있고, 꼬리진달래와 백리향을 비롯해 560여 종류의 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이곳은 오래전부터 명승지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

보물 제 1272호로 지정된 영산회상도.

 사진제공=문화재청

불영사가 위치한 곳은 인도의 천축산과 모습이 비슷해 천축산이라 불리는 산자락이다. 신라 진덕여왕 5년(651)에 의상대사가 세웠다고 전해지는 이 사찰은 서쪽 봉우리에 있는 부처바위의 그림자가 항상 연못에 비쳐 불영사(佛影寺)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고 한다. 이후 화재로 소실된 것을 조선 태조6년(1397년)에 소운스님이 재건했고, 다시 연산군 6년(1500)에 중건했다. 하지만 임진왜란을 겪으며 응진전을 제외한 모든 당우가 불에 타 없어지고, 광해군 1년(1609)에 다시 중수됐다. 꾸준한 중창불사와 포교로 울진을 대표하는 사찰로 자리매김한 이곳은 오늘날 대표적인 비구니수행도량이기도 하다.

불영사를 대표하는 최고(最古)의 문화재는 응진전이다. 임진왜란을 이겨낸 보물 730호인 응진전은 앞면 3칸, 옆면 2칸 규모이며, 맞배지붕의 다포양식이다. 앞면 가운데 칸에는 4짝 여닫이문을, 양쪽 칸에는 작은 창을 달아 놓은 것이 특징이다.

조선 영조 9년에 조성된 수작

채색 뛰어나고 보존상태 양호

10명 보살 등장하는 특징 지녀

1984년 해체 보수시에 발견된 상량문에 따르면, 응진전의 본래 이름은 영산전으로, 651년 의상대사에 의해 지어졌다. 이후 조선 선조 11년(1578), 인조 7년(1629), 현종 6년(1665) 숙종 42년(1716) 등에 중창했다는 기록이 있다.

보물 1201호로 지정된 대웅보전은 조선시대 때 조성된 당우다. 앞면과 옆면 모두 3칸씩인 이 건물은 팔작지붕을 한 다포양식의 건물이다. 대웅전은 공포의 조각 등 각 부재의 조각솜씨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데, 특히 금단청(金丹靑) 계열에 속하는 내부단청과 불화는 단연 돋보인다. 천장의 청판을 처리한 기법과 별지화 및 벽화는 매우 수준이 높아 격조 높은 불교그림과 단청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다.

대웅전에 봉안된 보물 1272호 영산회상도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영축산에서 설법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불화 아랫부분에 남은 화기에 따르면 이 불화는 조선 영조 9년(1733)에 그려진 것으로 채색이 뛰어나고 보존상태가 양호해 18세기 초 조선불화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그림으로 꼽힌다.

중앙의 석가여래는 오른쪽 어깨가 드러난 옷을 입고 있으며 항마촉지인의 수인을 하고 있다. 석가여래 좌우에는 각각 5명의 보살들이 협시하고 있다. 협시보살 좌우에는 사천왕상이, 본존불의 위쪽으로는 십대제자와 신중상이 그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영산회상도에 8명의 보살이 표현되는 것과 달리 여기서는 10명의 보살이 등장한다. 하단의 협시보살을 크게 강조한 것 또한 이 그림의 특징이다. 또 부처님의 붉은 색 가사를 수하고, 붉은 테를 이중으로 두른 광배의 모습은 영.정조 때 제작된 조선 후기 불화의 양식에 앞선 것으로, 하동 쌍계사 팔상전이나 대구 파계사 원통전의 영산회상도보다 양식적으로 맥을 같이 한다.

 

어현경 기자 eonaldo@ibulgyo.com

 

 

 

[불교신문 2381호/ 12월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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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백송김실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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