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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순간 자신을 돌아보라

진관사 템플스테이는


진관사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이 참선 수행을 하고 있다.



“나는야 ‘조고각하 마음’으로 템플스테이 지도한다!”



“언제 어디서나 발 밑 잘 살펴

매순간 자기처신을 돌아보라”




요즘 많은 분들이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참 나를 찾고, 마음의 여유를 얻기 위해 템플스테이를 찾고 있습니다. 바쁜 일상을 뒤로 하고 사찰을 찾아오시는 많은 분들이 원하는 것, 바로 참 나를 찾는 일이란 어쩌면 나를 돌아보고 반성하는 것에서부터의 시작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템플스테이를 진행할때면 늘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되새기는 글귀가 있습니다. 오래전 처음 템플스테이를 접하게 되었던 날, 지도법사스님께서 말씀해주신 ‘조고각하’라는 글귀입니다. 조고각하란, 비칠 조(照), 돌아볼 고(顧), 다리 각(脚), 아래 (下). 바로 신발을 가지런히 바르게 벗으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그 안에는 ‘발 밑을 잘 살펴 서 있는 바로 그 자리를 돌이켜 보라’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바로 순간순간 내가 어떻게 처신하고 있는지 돌아보라’는 가르침인 것입니다.

‘조고각하’는 자기반성, 돌아봄입니다. 자기가 서 있는 자리를 살피라는 뜻입니다. 요즘도 저는 진관사 템플스테이에 참가하시는 분들게 늘 신발을 가지런히 벗어 놓는 것에 마음을 써 달라 당부를 드리곤 합니다. 우리의 일상 안에서 무척 소소한 일이지만 그만큼 챙겨지지 않는 일 중의 하나가 신발 벗는 일인 듯 싶습니다.

신발 벗어놓은 모습을 보면 그 사람의 마음까지 보이는 일이니 이것 하나만이라도 정성들여 벗어놓을 수 있는 마음, 그 마음이 있다면 우리의 삶이 아주 여유로워지지 않을까 싶기 때문입니다. 그 행동에는 뒷사람을 위한 배려까지 느껴지니 말입니다. 오롯하게 깨어있음의 신발 벗기, 그것은 그 사람의 뒷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흐트러진 신발은 바로 우리의 들뜬 일상생활의 모습 중 하나일 것입니다.

템플스테이를 통해 신발이 가지런히 놓여져 있는지를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배울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사찰에서의 하루는 우리의 삶에 소중한 시간으로 남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댓돌 위에 가지런히 벗어놓은 하얀 고무신을 바라보며, 자신을 반성하고 들뜬 마음을 다잡아 오롯하게 세우는 아름다운 여유의 시간을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박희정 / 진관사 템플스테이 실무자



◆ 진관사 템플스테이는…

진관사는 서울 시내와 인접해 있으면서, 북한산 국립공원 내에 자리하여 사시사철 자연을 느낄 수 있어 많은 이들이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천년고찰이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들 때 집현전 학자들의 비밀연구소로 사용했다고도 하며, 일제 강점기에는 초월스님(1878~1944)이 머물면서 비밀결사대를 조직해 독립운동을 하기도 했다. 최근 칠성각을 해체복원하는 과정에서 상해 임시정부에서 초월스님에게 전달해 보관했던 태극기, 독립신문, 신대한신문 등 사료가 나와 역사적 의미가 더욱 뚜렷해졌다.

도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휴식프로그램, 사찰음식체험 등을 비롯해 성인 미혼 남녀를 대상으로 하는 칠월 칠석 맞이 <견우직녀 만나는 날 ‘좋은 인연 맺기’> 템플스테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불교신문 2649호/ 8월21일자]

Posted by 백송김실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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