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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신 곳: 충남 홍성군 홍북면 상하리. | ||
수덕사의 모산(母山)인 덕숭산 동쪽에 남북으로 곧게 뻗은 산이 용봉산(해발381m)이다. 그 산 남쪽에 계신 상하리 미륵불은 서있는 바위를 다듬어 불상을 모신 경우다. 아래로는 충남도청의 이전 공사로 북새통이다.
두건을 걸친 듯이 보이는 몽드라진 두상은 위는 좁고 아래로 갈수록 넓어지는 원통형을 닮아 어색하기는 해도 두툼한 입술에 우선 안도감이 든다. 백호 자리가 허전한 이마와 깊은 눈썹선, 눈동자 없는 눈 그리고 벽장코가 인상적이다. 옆에서 보면 두상은 완전히 삼각형인데 얼굴 전체의 모습과 특히 코의 모양은 남태평양 칠레령 이스터섬의 모아이 석상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닮아 있다. 크기도 비슷해 대략 30~40톤에 가까운 거대 석상이다. 치석(治石, 돌을 다듬는)을 거의 하지 않은 채라서 가슴에는 얼핏 털이 자란 모습이라 그 우람함은 보는 이를 압도한다. 거칠게 다듬어 놓은 몸쳇돌에는 옷주름이나 다른 건 다 생략한 채 오로지 상앗대 같은 두 손은 부조 방식으로 처리 했는데 그것마저 아주 단순해 무어라 딱히 이름붙이기가 애매하다. 오른 손목을 타고 내려오는 옷자락 선은 돌에 갈라짐을 그대로 살려두어 그럴 수 없이 좋다.
같은 산 용봉사에는 보물 한 점과 지방유형문화재가 있는데 절 위로는 홍성 신경리마애석불(보물355호)이 절 아래에는 용봉사마애불입상(유형문화재 제118호)이 있어 볼만하다. 신경리마애석불은 감실을 잘 다듬어 석불을 정갈하게 모셨는데 옆에서 보면 앞으로 약간 기울어진 모습이라 불안해 보이기도 한다. 치석이 된 바위 위에는 별도로 비 가림용도의 탑 형태 돌을 놓아 전체적인 안정감과 조화를 이룬다. 다른 하나 용봉사마애불입상은 전체적으로 살이 빠진 듯이 뾰죽(?)할 정도인데 불상 옆으로는 정원(貞元) 15년이라는 기문(記文)이 있어 799년(신라 소성왕 원년)에 모셔졌음을 알 수 있다. 길 건너엔 조촐한 부도가 있다.
[불교신문3156호/2015년11월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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