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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만 해도 가까운 곳에 있던 목계나루를 힘겹게 오가는 뱃사공과 천리 먼 길의 남한강을 지나갔을 뗏목꾼들의 의지처였음이 분명한 마애불상이다.
뵐 적마다 그 아슬아슬함이란…. 분명 조정지댐 영향으로 이렇듯 찰랑거리는 물가에 위태로이 서있게 됐다. 물을 가두어 두는 바람에, 메주 덩어리만한 돌멩이 하나만 잘못 건드리면 곧바로 무너질게 뻔하여 돌아서는 길은 늘 스산한 마음이다.
4m 남짓한 이 마애불은 복판(復瓣, 연잎이 이중으로 겹쳐져있는 모양)형의 연꽃이 조각된 모습이 좌대인 듯 보이기도 하는데 아랫도리 이하는 떨어져 나가 형태가 없다.
얼굴새김은 양각이나 그 이하는 튀어나온 선각으로 처리하여 둔중한 모습과 양손을 법의 안에 감춘 모습이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삼도(三道, 목에 세 줄로 금이 그어진 모습)가 분명하고 다소 근엄한 모습은 보는 이를 긴장하게 한다. 가운데 부분은 색을 칠한 듯 선명하게 붉은색이 돋아 있는데 이것은 돌 속에 철 성분의 작용이다. 전체적으로는 구름에 안긴 듯한 다소 애매한 형태의 마애불이다.
얼핏 앉아 계신 듯한 모습이기도 하다.
주변에는 또 한 채의 불상(충북 유형문화재 제98호)과 석탑(충북 유형문화재 제8호)이 있어 같이 묶어 사지로 추정하기도 한다.
조금 떨어진 곳에는 국보 6호인 탑평리 칠층석탑이 있고, 한참 더 내려간 여주 계신리 남한강가에도 마애불(경기도 유형문화재 제98호)이 한분 더 계신다.
아쉬운 점 하나는 남한강을 막아 충주댐을 만들 적에 이로부터 수십km에 이르는 여울목에 있었을 유형무형의 선사시대 유적을 비롯한 근현대의 유물까지를 좀 더 체계적으로 수습 정리 전시를 했더라면 하는 점이다.
단양 도담삼봉에서 끝나는 충주댐 수몰지역 안에는 지금도 금굴(단양 매포)을 비롯한 많은 선사시대 주거지 및 유적 그리고 절터가 곳곳에 남아 있으니 말이다. 반면교사라는 말이 생각나는 대목이다.
◀ 계신 곳 : 충북 충주시 가금면 창동리
[불교신문3075호/2015년1월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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