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지방질 풍부해
더운 여름 이겨낼 보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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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및 자료제공=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 |
잘 삶아진 국수에 뽀얀 콩국을 부은 뒤 오이로 고명을 얹고, 얼음을 동동 띄운다. 국수를 먹기 전 먼저 시원한 국물을 들이킨다. 차가운 콩국을 마시면 몸속까지 차가워지면서 더위도 한 걸음 멀어진 기분이다. 거기에 아삭아삭 열무김치까지 더 하면 부족한 수분을 보충하고, 몸속 열도 식히는 1석2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콩국수는 옛날부터 서민들에게 소중한 별미였다. 이익은 <성호사설>에서 “가난한 백성이 얻어먹고 목숨을 잇는 것은 오직 이 콩뿐”이라고 했다. 또 <한국의 맛>에서는 “19세기 조리서인 <시의전서(是議全書)>를 보면 콩을 물에 불려 살짝 데쳐서 가는 체에 밭쳐 소금으로 간을 맞춘 다음 밀국수를 말고, 웃기는 밀국수와 같이 한다”고 설명해 콩국수가 오랫동안 한국인의 밥상에 올랐음을 알 수 있다. 산사에서 콩국수는 여름철 보양식과 마찬가지다. 육식을 하지 않는 스님들은 콩국수를 먹으며 콩에 든 풍부한 단백질과 지방을 섭취할 수 있었다.
콩국을 만들 때는 하루 전날 밤에 콩을 물에 불려두고 만들면 편리하다. 콩의 2배가량 물을 부은 뒤 뚜껑을 닫고 팔팔 끓인다. 끓기 전 뚜껑을 열면 콩이 비려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팔팔 끓으면 뚜껑을 열고 다시 5분간 더 끓인다. 삶은 콩은 찬물에 담궈 비비면서 껍질을 벗겨준다.
■ 재료 및 분량
흰콩 3되, 참깨 1C, 예산국수, 오이채
■ 만드는 방법
① 흰콩을 하루저녁 불린 후 살짝 데친다. ② 참깨와 함께 믹서에 간 후 걸러낸다. ③ 국수를 삶아서 그릇에 담고 콩국을 붓는다. ④ 채썬 오이를 고명으로 얹고 배추김치를 곁들인다.
[불교신문3126호/2015년8월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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