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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로 냉면이나 콩국수, 팥빙수 등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날씨가 더워질수록 주부들의 끼니걱정은 더 커진다. 뜨거운 불 앞에서 끓이고 볶는 일도 어렵고, 입맛 없다며 찬 것만 찾는 식구들을 식탁으로 모을 마땅한 음식도 떠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럴 땐 더위를 잊을만한 시원한 국수 한 그릇이 안성맞춤이다.

건진국수는 밀가루나 콩가루로 반죽해 만든 칼국수를 삶아 찬물에 씻어 건졌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경북 안동을 대표하는 음식이기도 한데, <안동향토문화백과>에 따르면 “하층민들이 탈을 쓰고 양반의 허세를 풍자했던 탈춤 마당에서 먹던, 음식으로 농사꾼들에게는 새참으로 별미였다”고 한다.

밀가루 콩가루 섞은 칼국수에

고추간장 양념으로 비비면 끝~

건진국수는 찬물에 건진 국수에 육수를 붓고 양념장으로 간을 해 먹는다. 세속에선 멸치와 다시마를 넣어 육수를 우리고, 차게 식힌다. 고명으로 애호박과 쇠고기, 달걀지단을 부쳐 국수에 올렸다. 고명이 수북이 오른 국수는 푸짐하고 맛깔스러워 손님접대용으로 애용됐다.

소개할 안동 유하사표 건진국수는 애호박과 당근, 표고버섯으로 고명을 대신한다. 육수는 생략하고 배즙을 함께 넣은 고추간장으로 비벼먹는 게 특징이다.

   
 

■ 재료 및 분량

날콩가루 300g, 밀가루 2kg, 볶은 천일염 8g, 물(물양은 변동가능) 450g, 애호박 500g, 마른 표고버섯 7개, 당근 1개, 들기름, 김, 고추간장(청고추, 홍고추, 깨소금, 집간장, 진간장, 배즙)

■ 만드는 방법

① ‌볼에 날콩가루, 밀가루, 볶은 천일염, 물을 넣고 치대서 반죽을 만든다.

② 도마 위에 밀가루를 조금 뿌리고 숙성된 반죽을 올려 밀대로 얇게 밀어준다.

③‌ 얇게 밀어놓은 반죽을 8cm 너비로 접어 0.3cm 너비로 자른다.

④ 애호박은 깨끗이 씻은 다음 5 x 0.3cm 크기로 채썬다. 달군 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호박, 소금을 넣고 볶는다.

⑤ 마른표고버섯은 미지근한 물에 불려서 물기를 짠 후 5 x 0.3cm 크기로 채썬다.

⑥ 달군 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표고버섯과 소금을 넣고 볶는다.

⑦ 당근은 5 x 0.3cm 크기로 채썰어 달군 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소금을 넣어 볶는다.

⑧ 김은 가위를 이용하여 3 x 0.2cm 크기로 자른다.

⑨ 냄비에 물을 넣고 끓으면 칼국수 면을 넣고 삶은 후 찬물에 헹궈 물기를 뺀다.

⑩ 송송 썬 청·홍고추, 깨소금, 집간장, 진간장, 배즙을 넣고 고추간장을 만든다.

⑪ 그릇에 면을 담고 고명을 얹은 다음 고추간장을 넣어서 비빈다.

※사진 및 자료제공=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불교신문3116호/2015년6월27일자] 

Posted by 백송김실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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