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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신라까지 3층석탑이 주로 조성되었다면, 고려시대 석탑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 가운데 월정사 석탑(국보 제48호)은 다층, 다각 석탑 가운데에서 단연 돋보인다.
키 큰 9층 석탑 촬영을 위해 종루 한켠에 자리를 잡고 해가 저물기를 기다린다. 이때 저녁예불을 알리는 사물의 울림이 시작된다. 이미 법당 앞에는 보살좌상이 법당과 석탑을 향해 쉼 없이 예경중이다. 6·25때 사찰의 모든 전각들이 남김없이 타 버리는 화마의 순간에도 보살상은 오른쪽 무릎을 꿇고 왼다리를 세운 채 예경을 멈추지 않았다.
아쉬운 건 그때의 보살상은 보존을 위해 성보박물관으로 자리를 옮겼다는 것이다.
[불교신문2965호/2013년11월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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