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사 석조여래좌상

고운사 약사전 앞문을 여니 선정에 들어있는 부처님(보물 제246호)이 계신다. 이어 온전한 광배와 좌대가 눈에 들온다. 특히 화려한 광배 끝부분은 앞으로 살짝 숙여져, 절구통 수좌를 연상케 하는 하체의 덩어리감과 대비되면서 또한 조화롭다.

고요 속의 여여함. 이 느낌을 살리고 싶었다. 빛의 범위와 강약을 조절한다. 부처님께는 광배에 강한 그림자가 생길만큼 강한 조명을 준다. 이어 광배와 좌대 순으로 빛을 줄였다.

[불교신문2940호/2013년8월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