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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오후의 경주 백률사 초입. 참배객이 합장하며 탑돌이 하듯 돌고 있다. 동서남북 방위를 바꿀 때면 반배의 예를 갖춘다. 중앙에는 탑 대신 석조사면불상(보물 제121호)이 있다. 그 뒤를 따라 돈다. 긴 시간 속에 마모되고 떨어져 나감이 안타깝다. 한 생각이 생하고 멸하는 과정은 성보라도 예외일수는 없음에 다다른다.
이내 카메라를 든다. 안타까움이 아닌 현재모습 그대로의 아름다움으로 생하고 멸하는 가운데 토막을 기록한다. 이 아름다움이 묻히지 않게 군데군데 빛을 주었다.
[불교신문2921호/2013년6월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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