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오후 남산의 7부 능선쯤에서 만난 석조여래좌상. 보물 666호다. 머리 부분이 깨져 방치되어 오다 일제 강점기에 시멘트로 엉성하게 붙여 놓은 것을, 2008년 현재의 모습으로 광배와 상호를 복원했다. 불교가 핍박받던 시절 아픈 역사를 보여주는 불상이다. 애써 산위까지 올라와 넘어뜨려 조각 낸 그들의 심사는 어디에서 비롯되었을까. 일부러 성형한 흔적을 남겨 그마저도 넉넉한 마음으로 끌어안은 불상이다. [불교신문 2901호/2013년 4월 3일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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