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사 다보탑과 석가탑 |
다보여래 옆에 석가모니 상징 대한민국 석탑 ‘명품 중 명품’ ‘법화경’ 견보탑품에서 유래 통일신라 장인들 독창성 빛나 같은 키에 나란히 국보 20-21호
많은 학자들은 이 두 탑이 〈법화경〉 ‘견보탑품’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전에 따르면, 석가모니 부처님 이전의 부처였던 다보여래는 “법화경을 설하는 곳이 있으면, 나의 탑이 이 경을 듣기 위해 그 앞에 솟아나서 증명하고 장하다고 찬탄하리라”는 원을 세웠다. 그리고 〈법화경〉을 설하는 부처님 앞에 탑이 나타났다. 10원짜리 동전에 새겨져 더 친숙한 다보탑은 상상의 탑으로 생김 또한 일반적인 탑과 다르다. 석탑이지만 목조건축 양식을 차용해 연꽃 등 다양한 장식을 넣고 화려하게 꾸몄다. 아래 부분은 4개의 사각기둥을 세우고 계단을 만들었고 8각형의 탑신부 주위에는 8각형의 난간과 네모난 난간을 설치했다. 층수도 세기 어려워 2층, 3층 등 다양한 주장만 있을 뿐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원래는 네 마리였지만 한 마리밖에 남지 않은 계단 위의 돌사자는 부처님의 진리가 사방에 가득함을 상징한다. 안타깝게도 3마리는 일제시대 약탈당해 지금은 그 행방을 알 수 없다.
단단한 2층 기단으로 목조건축을 본 따서 위.아래층 기단과 탑신 모서리마다 돌을 깎아 기둥모양을 만들어 놓았다. 또 옥개석 끝을 날렵하게 처리해 곡선형태로 처리했으며, 탑 주위를 연꽃으로 장식한 것도 특징이다. 2층 탑신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인쇄물인 국보126호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 발견되기도 했다. 한편 무영탑(無影塔)이라고 불리는 이 탑에는 전설이 하나 있다. 백제의 석공인 아사달은 고향에 아내 아사녀를 두고 신라에 와서 석가탑을 지었다. 서라벌에 온 아사녀는 석가탑이 완성되면 영지(影池)에 비칠 것이라는 말만 믿고 영지 주변에서 남편을 기다리다 못에 빠져 죽는다는 슬픈 얘기가 전해진다. 어현경 기자 eonaldo@ibulgyo.com [불교신문 2301호/ 2월10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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