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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신 곳: 경상남도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 ||
두메산골 외진 곳에서 이제나 저제나 찾아 올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한 석불의 처연함에서 이 글을 시작했고 이제 끝을 맺는다.
석불을 새긴 모들뜨기 형상의 돌이 어느 때 넘어 졌다고 하나 내가 보기엔 넘어져 있는 돌에 석불을 새긴 게 아닌가 한다. 소발의 밋밋함이 더 잘 어울리는 불상이다. 귀는 따로 새기지 않았고 얼굴의 전체 윤곽은 있으나 오밀조밀치는 않아 평범하다. 누어서도 양손은 중생을 고통에서 건져내고, 그들이 원하는 바를 다 들어 주시는 수인을 맺고 계신다. 휘 감은 법의 자락 속에 결가부좌를 한 듯한 양발은 두툼하여 오히려 편안하다.
노무현 전 대통령(2003~2008년 재임)이 이승에서 마지막 서 계셨던 부엉이 바위 바로 옆에 이슬진 모습으로 누워 계셔 의미가 남다르다. 생전에 이 석불이나 좀 세워 놓으셨으면 좋았으련만….
일어나라 석불이여!
| ※ 마치면서.
문화재 전문위원의 80%가 불교 이외의 종교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통도사성보박물관장을 역임하면서 사중의 각종 불사에 스님들의 무지에서 오는 불이익이 적지 않음을 보았습니다. 하여 올해 동양대학교 문화재발굴보존학과에 입학을 해 늦은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역사는 오직 기록과 유물로써 증명한다는 믿음으로 예전부터 대여섯 분야의 자료를 모아놓은 것 중에, 우선 ‘지방유형문화재’ 석불 편을 소개해 문화재 보호와 관심에 대한 생각을 같이하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이 글이 나오기까지 표준어 표기법을 조언해 준 국립국어연구원과 KBS아나운서실, 교정과 문장 구조를 일러주신 수련심 불자님, 그리고 사진작업을 도와주신 희담 불자님의 도움에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불교신문3164호/2015년12월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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