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담사 |
![]() 기업형 템플스테이에 참가한 연수생들이 훈증을 이용한 명상 체험을 하고 있다. 백담사는 올해 기업을 대상으로 연수를 유치해 큰 성공을 거뒀다. 기업 대상 템플스테이 유치 첫 시도 금감원 효성 신한은행 등 500여명 참석 좋은 반응 백담사가 올해 기업 대상 템플스테이를 진행해 템플스테이의 역사에 새로운 장을 넘겼다. 백담사가 실시한 기업 대상 템플스테이는 의미하는 바가 적지 않다. 첫째 먼저 찾아가는 마케팅 정신이다. 일반적으로 사찰 템플스테이는 찾아오는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삼는다. 먼저 가서 홍보하고 유치하지 않는다. 그런데 백담사는 찾아갔다. 프로그램과 가격을 제시하고 장점을 설명했다. 둘째 기업을 유치했다는 자신감이다. 대부분의 템플스테이는 가족 단위나 개인을 엮은 집단 프로그램 위주로 운영한다. 반면 백담사는 특정 기업을 대상으로 삼았다. 기업은 연수비가 풍부한 대신 확실한 만족을 주어야한다. 왠만한 자신감을 갖지 않으면 엄두를 내지 못한다. 지금까지 기업은 전문 명상 휴식 프로그램을 개설하는 단체에 연수를 위임하거나 자체적으로 실시했다. 사찰이 기업 맞춤형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만들고 유치한 것은 백담사가 처음이다. 백담사는 올해 효성, 금융감독원, 신한은행 등을 대상으로 기업 템플스테이를 진행했다. 약 500여명이 다녀갔다. 40명 가량씩 나눠 여러 차례에 걸쳐 실시했다. 지난 6월 11~13일, ‘더 클래스 효성’ 임직원을 대상으로 첫 실시해 11월 초 까지 계속 진행했다. 기업형 템플스테이는 백담사 템플스테이 연수국과 만해 행복아카데미가 공동으로 개발한 ‘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기업의 특성, 대상, 업무 등을 고려해 마련했다. 서비스팀 다녀간 뒤 영업실적 대폭 호전 억지 참가자들 떠날 때는 “또 오고 싶다” 오랜 준비 기간, 훌륭한 프로그램이 장점 백담사가 기업 대상 템플스테이를 진행할 수 있었던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오랜기간에 걸친 철저한 준비다. 백담사 템플스테이를 운영하는 진묵스님은 “기업 연수 담당자는 이 분야 전문가다. 한국에서 잘한다고 하는 연수 전문 단체는 모두 돌아보고 오랫동안 체험도 했다. 자료가 풍부하다. 또 기업은 만족도가 높아야한다. 이들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하고 사후 업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까지 면밀히 점검한다. 그냥 ‘우리사찰 경치가 좋다든지, 풍광이 뛰어나다는 등의 이유 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철저하게 준비해야한다”고 말했다. 백담사는 올해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 해 부터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그 이전부터 연구하고 기획을 짰다. “잘 한다고 소문 난 곳을 찾아갔다. 우리 보다 훨씬 못하는데도 비싼 값을 받았다. 충분히 자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충분한 준비를 마치고 제안서를 가지고 기업을 만났다. 두 번째는 풍부한 경험이다. 백담사 템플스테이 관계자들은 경험이 많다. 백담사는 외국인, 초급장교, 부사관, 아시아 기자단, 학생들 등 다양한 단체 연수생을 맞아 프로그램을 진행해 많은 경험을 쌓았다. 세 번째는 지속성이다. 백담사 템플스테이를 지도하는 진묵스님은 백담사 템플스테이를 시작하고 지금껏 운영하고 있다. 책임자가 자주 바뀌는 사찰과 비교하면 큰 장점이다. 또 주지 삼조스님을 중심으로 사중이 전폭적으로 후원하는 점도 강점이다. 이처럼 백담사 템플스테이 연수국의 안정적인 운영이 장기적인 계획을 가능하게 했다. 여기에다 설악의 풍경과 백담사 주변의 뛰어난 풍광,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능케 하는 자연여건 등이 시너지 효과를 더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해본 경험은 기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실시하는데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자신감이 기업들에게는 믿음을 주는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진묵스님은 “연수비를 높게 책정했다. 기업 담당자가 알아본 모양인지, 다른 사찰과 비교하면서 너무 높은 것 아니냐고 하길래 그러면 그 사찰로 가라고 했다. 며칠 뒤 다시 연락이 왔다. 보내겠다고. 만약 깎아준다고 했으면 우리를 신뢰하지 못했을 것이다. 받는 돈 만큼 프로그램과 식사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높은 가격을 불러 이를 유지한 것이 기업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검증되고 종교색이 없는 일반 연수단체를 이용했던 기업 입장에서 백담사 템플스테이는 모험이었다. 걱정과 달리 연수가 끝난 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마지막 회향 일에는 우는 사람도 나왔고 대부분 다시 한번 오겠다고 적었다. 무엇보다 기업 입장에서 놀라운 반응이 나왔다. “어느 기업에서 처음에 인사팀에서 왔다. 이 사람들이 다녀 간 뒤 다음에는 서비스 팀에서 왔다. 인사팀이 경험해본 결과 마케팅에 큰 도움이 되겠다고 판단한 것이다. 서비스 팀이 다녀 간 뒤 영업 실적이 확 올랐다고 연락이 왔다. 최고 호황이라며 백담사로 연수 보낸 담당자가 아주 좋아 하더라. 우리도 기분 좋고 백담사도 홍보 만점이었다” 무엇이 이들을 변화시켰을까. 진묵스님의 설명이다. “밑에서부터 힘들게 걸어 올라온 이 사람들 얼굴에 짜증이 잔뜩 묻어있다. 당연하다. 지금껏 기업 연수라는 것이 먹고 마시고 노는 것 위주 아닌가. 그런데 한 번도 가보지도 않은 심심산골 사찰로 가라하고는 술도 없고 며칠을 가둬놓으니 짜증 날만도 하다, 화가 잔뜩 난 사람들에게 <님의 침묵>을 함께 읽으며 화난 그 모습이 바로 자신이라는 점을 일깨워준다. 회사에서 마지못해 일하는 자신이 바로 지금 그 모습임을 보게 한다. 사람들은 한 번도 본적이 없는 자신을 돌아보며 스스로 깨쳐간다”고 말했다. 한 참가자는 ‘백담사’라는 제목의 시에서 “이 길인가 저 길인가 묻다 걷다 서다”라고 적었다. 처음에 올 때 망설이다 떠날 때는 새로운 깨침을 얻은 마음을 시로 표현한 것이다. 스님은 “기업연수를 많이 했지만 남은 것이 무엇이 있나. 승진 점수 외에 남는 것이 없다”며 “그런 한편으로 생각하면 기업이 얼마나 힘들었으면 여기까지 와서 무언가 해보겠다는 생각을 냈을 까 생각하면 책임감이 무겁다. 최선을 다해 이들에게 무엇인가 남는 것이 있도록 해야겠다는 사명감으로 우리 모두 일하고 있다. 템플스테이는 이념이나 종교 아니라 문화”라고 소개했다. 그리고 다른 사찰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제대로 하려면 10년은 준비해야한다. 그러면 7~8년 뒤 성과가 나타난다. 조급하게 하면 안된다. 그리고 자신감을 가져도 된다. 잘한다고 소문난 몇몇 업체를 갔더니 우리 보다 음식 질도 나쁘고 프로그램 수준도 낮았다. 우리는 아주 좋은 여건에 모든 면에서 우월하다” 인제=박부영 기자 chisan@ibulgyo.com ![]() 백담사는 오랜 준비기간을 거쳐 기업에 맞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직접 홍보를 하며 유치했다. “집에 가서도 108배는 꼭” ■ 반응들 사람들은 기쁨을 백담사 홈페이지에 감사의 인사말로 대신했다. ‘장미’라는 닉네임을 쓰는 한 여성은 백담사홈페이지에 종교가 중요한게 아니고 자신이 똑바로 사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모든 분들께 좋은 경험이 되시길 바랍니다. 제가 그랬듯이”라고 적었다. 금융감독원의 한 참가자는 템플스테이 참가 후 “자신을 비우는 연습이 많이 된것 같다”고 평가하며 “개운한 느낌”이라고 밝혔다. 한 참가자는 “자비가 담긴 법고소리에, 깊은 울림을 갖은 범종소리에 메마른 내 마음가지 하나하나에 생명의 물이 조금씩 돌기 시작하는 느낌이었고 108배 발원문은 한구절 한구절이 너무나 감명깊게 다가왔다”며 감동했다. 금감원의 다른 참가자는 “앞으로도 108배는 집에서도 매일 하고 싶고 아이들과 산사체험을 다시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 크리스마스에도 ‘템플스테이’ 31일 저녁 해맞이 명상도 백담사는 제4회 크리스마스템플스테이를 연다. 오는 24일부터 26일 까지다. 또 4차 해넘이 해맞이 명상도 실시한다. 시간은 31일부터 1월1일 까지다. 백담사는 청소년 들을 대상으로 겨울방학 템플스테이도 마련할 계획이다. 문의 (033)462-5565 [불교신문 2677호/ 12월4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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