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백운선사 '兩箇泥牛鬪~' |
兩箇泥牛鬪양개니우투 哮吼走入海효후주입해 過去現未來과거현미래 料掉無消息료도무소식 진흙으로 만든 두 마리 소가 대판으로 싸우더니 소리치며 바다로 뛰어 들었네. 과거 현재 미래가 달려가서 아무리 휘저어 봐도 캄캄 무소식이로고. - 고려 백운(白雲)선사 1299~1375 사바세계는 악이 있으면 선이 있고 이것이 있으면 저것이 있고 옳음이 있으면 그름이 있고 내가 있으면 네가 있듯이 항상 상대가 있어서 시시비비가 끊이지 않습니다. 이러한 분별이 이 세상의 실상이요 관념화된 현실입니다. 선사는 양면(兩面)의 분별을 바다 속으로 던져 버렸습니다. 그리고서 붙잡아둘 수도 없는 과거와 묶어둘 수도 없는 현재, 두 다리로 버티고 서 있어도 다가오는 미래를 시켜서 바다 속으로 보내어 소를 찾아보도록 하였으나 진흙은 용해되어 찾을 수 없습니다. 분별의 정체는 공(空)해 버렸습니다. 분별심은 원래 없었습니다. 상대적 관념도 없었습니다. 인간들의 마음이 진흙으로 두 마리의 소를 만들었습니다. 선사께서 진흙 소 두 마리를 바다에 버려서 이제는 조용합니다. [불교신문 2405호/ 3월1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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