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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성념(省念)선사 ‘白銀世界金色身~ ’



白銀世界金色身 백은세계금색신

情與非情共一眞 정여비정공일진

明闇盡時俱不照 명암진시구불조

日輪午後是全身 일륜오후시전신

은빛 세계의 금빛 몸이니

유정과 무정이 모두 참된 하나로고

밝음과 어둠이 다하여 모두 비추지 못하니

해 저문 오후라야 온전한 몸 보리라.


- 중국 협주(莢州) 성념(省念)선사 925~993

생사(生死)의 거래(去來)란 말속에 있지 않습니다. 이 열반송에서 보듯 깨우친 몸도 지친 마음이 되어 모든 것을 멸진(滅盡)해 저버릴 준비를 합니다. 있음과 없음이 참된 하나라고 할지라도 남는 것은 빛바랜 몸뚱아리 하나뿐입니다.

입적에 들 것이라는 암시의 게송을 남긴 뒤 해 그름에 법구(法軀)만 남기고 선사의 혼(魂)은 생사 없는 열반에 들었습니다.

밝음도 어둠도 없는 무여열반(無餘涅槃)의 묘문(妙門)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일체의 번뇌를 단절하여 어떠한 고뇌도 있을 수 없습니다. 미혹(迷惑)이 끊어졌고 이제 곧 법구도 무(無)로 돌아갑니다.

[불교신문 2411호/ 3월22일자]

Posted by 백송김실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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