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32026  이전 다음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⑥ 청양 장곡사

장승공원의 시대별장승들이다. 장승의 얼굴에는 그 시대의 정치성과 사회성이 담겨 있으며 당시

민초들의 애환이 녹아있다.




<사진> 칠갑산 굽이굽이 그 안에 장곡사가 있다.



<사진> 상대웅전으로 향하는 돌계단이 제법 가파르다.



<사진> 마을을 지키는 느티나무의 위용은 겨울도 무색하게 만든다.






九重山河 헤집고 들어서니



늠름한 대장군 어서오라네



칠갑산은 높지 않다 했건만 차량으로 산허리를 요리조리 헤치면 장곡사로 향하는데 1층에서 360도를 회전하며 2층으로 올라가는 느낌의 나선형 교량까지 등장한다. 골이 깊고 내륙 한가운데 자리 잡아 6·25전쟁 때에도 총성한번 울리지 않았다고 한다.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이 떠올려진다.

이런 이유로 칠갑산내 송학리, 용두리, 천장리, 대치리 일대의 장승은 새마을운동 당시 미신타파 등의 이유로 민속문화가 홀대받았을 때에도 그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재를 넘는 길손들의 이정표 또는 마을 사람들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세워졌을 장승들이 이제는 지자체의 관광자원으로 장곡사 입구에 ‘장승공원’까지 세워졌다.

공원 안에는 전국에서 가장 큰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을 비롯해 시대별장승, 창작장승, 외국장승 등이 200여점이 있다. 마을초입에 신성한 공간을 설정하고 잡인이 범하지 못하게 한다는 금줄을 두르고, 신작로마저 우회하게 만든 느티나무의 위용이 대단하다.

일주문을 지나 처음 마주한 장곡사의 첫인상은 정결하며 단아하다. 그 안에 국보2점과 보물4점을 품고 있다.

가파른 능선에 자리한 연유에서 인가? 방향이 다른 대웅전이 상하로 나뉘어 있다. 상대웅전의 바닥은 마루가 아닌 무늬가 있는 벽돌을 펴놓은 구조를 보이며, 그 앞에 수령이 800년이 넘었다는 느티나무가 고찰의 분위기를 더욱 돋운다.

내려 보이는 하대웅전과 전각들은 지붕의 양 옆면이 잘린 듯이 보이는 맞배지붕으로 멋을 부리지 않은 소박한 모습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 두메산골의 작은 마을 같다. 또한 종무소가 있는 설선당은 수대째 종손이 살고 있는 관리 잘된 고택의 모습으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해 준다.

청양=신재호 기자 air501@ibulgyo.com



[불교신문 2502호/ 2월21일자]

Posted by 백송김실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