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검단사 |
![]() 검단사 뒤편에는 해발 150m 높이 검단산이 있다. 산에 오르는 길에 정상 바로 아래 시야가 환하게 열리는 ‘명당’이 있다. 돌탑군과 석탑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 옛 고찰의 향기를 간직한 법화전에는 19세기 그려진 아미타후불탱화와 산중탱화가 있다. ![]() 검단사의 대웅전인 무량수전은 문수전과 함께 최근 새롭게 지어진 전각이다. ![]() 검단사 정상에 오르면 통일전망대가 보이고 김포와 강화도 너머 멀리 북녘땅도 보인다. 검단산에 오르니 검단사 돌탑·석탑 한눈에 “저 멀리 뵈는 북녘땅…거기 누구 없소!” 자유로 타고 한강변을 따라 달린다. 일산을 지나 파주에 다다르니 오두산 통일 전망대가 눈에 들어온다. 오두산 바로 못 미쳐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 한눈에 들어오는 곳에 천년고찰 검단사가 있다. 지난 11일 매서운 강바람을 맞으며 길을 나섰다. 오두산 통일전망대 쪽으로 자유로를 빠져나가 첫번째 사거리에서 우회전하면 파주 축구국가대표 연습장이 나온다. 거기서 왼편으로 검단사 팻말이 있다. 팻말 뒤엔 새롭게 조성한 듯, 반듯한 얼굴의 목장승들이 탐방객을 반긴다. 얼마 전까지만도 얼어붙은 땅이 미끄러워 조마조마 하면서 산사를 찾았건만 어느새 봄기운이 완연해져 질퍽해진 진흙땅에 신발이 엉망이 돼버렸다. 산 중턱에 자리한 검단사는 대웅전인 무량수전과 문수전이 최근 새롭게 들어섰다. 오래된 법화전은 옛 향기를 간직한 채 그 아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법화전 앞 안내판에 따르면 검단사는 검단스님이라 불리는 선사가 창건했다. 검단선사가 하동 쌍계사에 비가 있는 신라말 진감국사라는 이야기도 있다. 진감국사의 얼굴이 검어서 ‘흑두타’라는 별칭이 있었는데 검단선사의 별명 또한 ‘흑두타’란 얘기가 <전등본말사지>에 나오기 때문이다. 법화전에는 19세기 그려진 아미타후불탱화와 산중탱화가 있다. 법화전 위 무량수전으로 향한다. 한글 현판과 한글 주련이 인상적이다. 현판은 어렵잖게 알아볼 수 있지만 한문주련은 아예 읽어볼 엄두조차 나지 않았는데, 한글주련이 있으니 관심을 갖고 읽어보게 된다. “어렵구나 하늘의 별따기요, 쉽구나 세수하다 코잡기라, 어찌하여 이런 차별 생겼노, 먹구름 한 줄 오가는 탓일세…” 참배 후 산으로 향한다. 검단사 뒤쪽 해발 150m의 산은 <동국여지승람>에 “검단사가 검단산에 있다”라고 나온 것으로 보아 검단산이라 해도 무방할 것 같다. 산은 검단사를 빙 돌아 올라간다. 작은 솔숲도 나오고 파주시와 한강이 여러 각도로 조망된다. 산길에는 며칠 전 내린 눈이 아직 녹지 않았다. 15분 정도 걸어오르면 정상 바로 아래 시야가 환하게 열리는 곳이 나온다. 돌탑군과 석탑이 넓은 터에 자리잡고 있다. 차가운 바람이 겨우내 움츠렸던 마음속을 시원하게 뚫고 지나간다. 구름 사이로 따사로운 햇살이 강물결에 떨어진다. 햇살과 물결이 만나 이 세상 가장 환한 보석으로 빛을 발한다. 눈앞에 많은 이들의 애환을 안고 있는 통일전망대가 보이고 김포와 강화도 너머 멀리 북녘땅도 보인다. 나도 모르게 석탑 앞에서 두 손을 모아본다. 파주=김형주 기자 cooljoo@ibulgyo.com [불교신문 2607호/ 3월20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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