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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넘이 해맞이 템플스테이

해넘이해맞이 템플스테이에서 참가자들은 108 참회나 명상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새로운 한 해를 계획하는 시간을 갖는다.
산사에서 맞는 신묘년 첫 날
참선명상 통해 1년 돌아보고 새해계획 세워
■ 전국 사찰 해넘이 해맞이 템플스테이 소개
12장의 달력을 보며 야심찬 계획을 세웠던 1월이 엊그제 같은데, 2010년이 2주도 채 남지 않았다. 가는 해를 아쉬워하는 마음을 달래려고 각종 모임의 송년회라도 찾아다니다 보면 그나마 남은 시간도 허송세월하기 일쑤다. 술자리를 전전하며 이대로 한 해를 정리할 수 없다고 결심했다면, 짐을 챙겨 산사로 떠나자. 그곳에 가면 집에 누워 TV 속 연말 시상식을 섭렵했던 기억도, 텔레비전 너머로 들리는 보신각 종소리를 들으며 시큰둥했던 기분도 모두 내려놓을 수 있다. 고즈넉한 산사에서 한 해를 정리하고, 토끼해를 시작할 힘을 얻어 보자.
해넘이해맞이 템플스테이는 한 해를 정리하면서 아쉬움을 나누는 프로그램으로 시작된다. 이어 108 참회나 명상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진 뒤 새해 계획을 세운다.
범종을 치며 한 해를 시작하는 경건함을 느끼고, 새벽예불 후에는 일출산행을 진행한다. 일출산행은 해맞이 템플스테이의 백미다. 구례 화엄사에서는 지리산 노고단에 올라 해 뜨는 모습을 보고, 영광 불갑사는 연실봉에서 일출을 맞는다. 조계총림 송광사는 조계산 대장봉에 올라 신년법회를 봉행하기도 한다. 이렇듯 참가자들은 산에 올라 일출을 함께 보고, 희망의 편지를 쓰며 1년을 계획하는 시간도 갖는다. 참가자들은 떡국을 나눠 먹거나, 윷놀이를 하며 즐겁게 새해를 맞는다. 이 외에도 사찰 특성을 살린 다양한 프로그램이 많아, 원하는 데로 선택할 수 있다.
월정사…9km 3보1배 정진
수덕사…출가수행프로그램
부석사…마지막 노을 감상
가장 눈에 띄는 템플스테이는 수행으로 새로운 한 해를 맞는 곳이다. 3보1배, 참선, 명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지난날을 참회하고 새로운 나로 태어나고 싶다면 평창 월정사로 가자. 월정사는 세 걸음 걷고 한 번 절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기쁨해 삼보일배 대정진’ 행사를 마련했다.
월정사에서 적멸보궁이 있는 상원사까지는 포장이 되지 않아 오대산의 자연을 흠뻑 느낄 수 있는 산길이다. 9km 거리의 이 길을 삼보일배로 정진하며 지난 생활을 돌아보고 나와 남, 인간과 자연이 둘이 아님을 몸으로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자정 무렵 상원사에 도착하면 새해맞이 타종 및 기원문 낭독이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국보 제36호 상원사동종을 타종하며 새해 다짐을 서원하는 시간을 갖는다.
흥청망청 연말연시 보내는 대신 스스로를 돌아보고 싶다면 덕숭총림 수덕사는 어떨까. 수덕사는 오는 29일부터 1월1일까지 3박4일간 ‘무명을 밝히고 참나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단기출가수행 템플스테이를 준비했다. 수행을 표방하는 템플스테이답게 참선기초강의 및 참선실수 위주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 발우공양, 108배하며 염주꿰기와 산행 후 온천욕, 해맞이 산행 등 일정이 다양하다.
출가자처럼 치열하게 신묘년을 시작하길 원하면 남원 실상사 문을 두드리자. 실상사는 1월1일부터 6일까지 ‘재가불자 겨울학림’을 열고 승가교육의 대학원 과정인 화엄학림 스님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겨울학림은 스님들과 예경, 간경, 울력 등을 같이 하며 특정 주제나 경론을 선택해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토론하며 세상과 이웃, 그리고 거기에 처한 자신을 살펴보는 계기를 만드는 자리다.
이밖에 강화 연등국제선원과 인제 백담사가 2박3일간 참선 위주의 해맞이 템플스테이를, 남양주 봉인사는 만다라를 통한 명상템플스테이를 진행한다.
2010년의 마지막 노을을 보고 싶다면 서산 부석사로 떠나자. 부석사에서는 서해의 지는 해를 바라보며 올 한해 자신을 돌아보는 참회의 글을 쓰고 새해 소원을 적어 봉안할 수 있다. 전통놀이, 고구마와 가래떡 구워먹기, 염주만들기 등 재미있는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어현경 기자 eonaldo@ibulgyo.com
[불교신문 2681호/ 12월18일자]

Posted by 백송김실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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