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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을 왜 세 가지 몸으로 설명하는가

문 : 역사적으로 볼 때 석가모니부처님 한 분만 계십니다. 그런데 부처님을 설명하면서 왜 법신과 보신과 화신으로 설명하는 것입니까?

본성과 지혜와 자비를 설명한 것

자비로 중생 교화해야 참된 부처

답 : 우리는 모두 석가모니부처님처럼 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본질적으로 차별이 없기 때문이며, 이것이 바로 법신의 입장입니다. 그러나 현상적으로는 부처와 중생이 엄연히 다릅니다. 그것은 수행과 원력에 의해 깨달음을 이루고 교화하는 부처의 경지가 있고, 끝없이 악업을 지으며 괴로움을 일으키는 중생의 경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보신과 화신의 유무에 따라 달라진 것이지요. 다시 말해 법신과 보신 그리고 화신의 모습까지 두루 갖추었을 때라야 진정한 부처님이 된다고 할 수 있는 것이지요.

법신은 ‘청정한 진리의 몸(淸淨法身)’이라고 합니다. 불교에서의 청정은 더러움을 없앤 깨끗함이라기보다는 본래부터의 깨끗함이며, 더럽혀질 수 없는 깨끗함입니다. 바로 진공(眞空)에 해당하는 것이며 우리의 본성자리이기도 한 것입니다. 그래서 법신불은 모양이 없는 ‘빛’으로 표현되는데, 바로 비로자나불 또는 대일여래라는 존호가 그것을 뜻합니다.

보신은‘수행의 결과로 이뤄진 원만한 몸(圓滿報身)’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본성이 청정하다고 해서 현재의 괴로운 모습까지도 청정한 것은 아니기에 수행에 의해 큰 깨달음을 이루고, 더 이상 괴로움을 일으키지 않는 경지에 이르게 되니 곧 지혜의 완성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바로 보리수 아래의 석가모니께서 대각(大覺)을 이룬 상태입니다.

화신은 ‘무수하게 변화하는 몸(千百億化身)’이라고 합니다. 이는 증득한 지혜를 자비로 베풀어 나가는 단계이니 곧 이타행의 모습이지요. 그러므로 석가모니부처님의 45년 교화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전기를 가지고 삼신사상을 설명해 보지요. 전기라는 본질은 누가 발견했거나 말거나 있던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눈에는 전혀 보이질 않습니다. 우리 몸에도 있고 우리 몸 밖에도 있으며 온 우주 법계에 충만한 것입니다. 또한 본질적인 전기는 누가 만든 것도 아니며 누가 사고 팔 수도 없는 것이지요. 이것이 바로 부처님의 삼신 중 법계에 충만한 법신의 경우에 해당합니다.

전기를 처음 인식한 것은 석가모니부처님께서 교화하시던 거의 비슷한 시기에 그리스에서 시작되었다고 하지요. 그 후 오랜 세월에 걸쳐 수많은 사람들의 연구로 이윽고 우리가 언제라도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만들어 모아두게 됩니다. 하지만 전기 그 자체만으로는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바로 이것이 부처님의 삼신 중 수행에 의해 이뤄진다는 보신의 경우에 해당합니다.

이어 사람들은 이 전기라는 에너지를 응용하여 실제 생활에 매우 편리하게 사용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이용하는 장치가 단순한 것들만 있었기에 단순하게 활용됩니다. 그러다가 오늘날에 이르게 되면 이제 전기로 기차를 움직이고, 온갖 복잡한 공장을 가동시키며, 컴퓨터를 작동시키고, 밤을 낮처럼 밝히기도 하며, 밥도 하는 등 그야말로 천백 억으로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전기는 장치에 따라 열로 바뀌기도 하고 동력으로 바뀌기도 하며 빛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이것은 방편에 따라 무한으로 전개되는 부처님의 자비와 비슷합니다. 그러므로 부처님의 삼신 중에서는 화신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본래 부처입니다. 그러나 수행과 원력이 없다면 공허한 말밖에 되지 않는 것이며, 해탈도 적멸도 불가능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세 몸을 갖춰야 하는 까닭입니다.

송강스님 / 개화사 주지

[불교신문 2509호/ 3월18일자]

Posted by 백송김실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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