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음식 ① 화 전 |
얼었던 계곡물이 녹아 흐르고 매화가 화사한 꽃봉오리를 뽐낸다. 거리를 걸어가는 사람들의 발걸음도 활력에 넘친다. 바야흐로, 겨우내 안으로 응축되었던 기운이 밖으로 발산되는 봄(3월~5월)이다. 이럴 때일수록 밝은 기분을 지속시키고 활력을 줄 수 있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미네랄, 비타민, 수분 등 모든 영양소의 균형 있는 공급이 필요하다. 이에 선재스님의 도움을 받아 이번 호부터는 봄 향기 가득하고 균형 있는 영양분을 공급할 ‘봄 사찰음식’을 연재한다. 첫 음식은 말이 필요 없는 대표적 봄 음식 ‘화전’이다. 바삭한 ‘꽃’한입에 얼굴에 ‘花色’살포시
찹쌀가루 5컵, 단호박 1/8개, 포도주스.비트즙.시금치즙 2큰술씩, 소금.설탕.꽃다지(또는 유채꽃, 진달래꽃, 냉이, 제비꽃 등).식용유 약간씩. ● 만드는 법 1) 찹쌀을 깨끗이 씻어 일어서 물에 12시간 정도 담갔다 건진 다음 소금 1큰술을 넣고 가루 내어 체에 내린다. 체에 내린 가루를 5등분한다. 2) 단호박은 씨를 털고 김이 오른 찜통에 넣고 쪄서 속만 숟가락으로 파낸다. 비트는 강판에 갈아 거즈에 내려 즙만 내고, 시금치는 믹서에 물을 조금 넣고 간다. 3) 5등분한 찹쌀가루에 각각 단호박 찐 것, 비트즙, 시금치즙, 포도주스를 섞어 오래 반죽해 지름 5cm 크기로 동글납작하게 빚는다. 남은 찹쌀가루는 따뜻한 물에 반죽해 같은 크기로 동글납작하게 빚는다. 4) 팬이 달궈지면 기름을 살짝 두르고 한 번 닦는다. 무에 식용유를 발라 팬을 닦아내기도 한다. 약한 불에서 화전 반죽을 얹어 지진다. 한쪽이 익으면 뒤집어 꽃다지를 얹어 익힌 후 다시 뒤집어 잠깐 지진다. ● 조리 포인트 1) 진달래꽃으로 화전을 부칠 때는 독성이 있는 꽃술을 떼고 만들어야 한다. 2) 센 불에서 화전을 부치면 찹쌀이 딱딱해져 꽃이 잘 붙지 않으며, 처음부터 반죽에 꽃을 붙이면 꽃이 타서 모양이 예쁘게 나오지 않으니 반드시 약한 불에 부쳐야 한다. 자료협조 및 도움말: 선재스님(동국대 사범대학 가정학과 겸임교수, 선재사찰음식연구원장) 배재수 기자 dongin21@ibulgyo.com [불교신문 2412호/ 3월26일자] |
'사찰음식과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 음식 ③ 물쑥뿌리 숙주 겨자 무침 (1) | 2008.05.10 |
---|---|
봄 음식 ② 쑥 칼국수 (2) | 2008.05.02 |
다이어트 음식 ⑩ 사과토란탕수 (1) | 2008.04.27 |
다이어트 음식 ⑨ 냉이밥 (1) | 2008.04.05 |
다이어트 음식 ⑧ 버섯전골 (2) | 2008.03.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