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떠나는 휴가③ 남녘 섬에 있는 사찰그 절 수평선에는 ‘해인삼매경’이 있다 |
“도시공해로부터 탈출 할 수 있다. 바다를 가로지르는 통쾌함이 있다. 교통체증이 없다. 수평선을 보며 원대한 꿈을 키운다.” 섬이 육지보다 좋은 이유이다. 그래서 뭍에 사는 이들은 항상 ‘꿈과 희망의 세계인 섬’을 동경한다. 한국에서 가장 섬이 많은 전남. 서남해안을 따라 남도땅에는 2000여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흩어져 있어 다도해라 부른다. 이 가운데 사람이 사는 유인도가 278개. 어찌, 사람사는 동네에 부처님 집이 없겠는가. 올 여름엔 섬 속의 사찰을 찾아 마음속의 더위와 파도를 가라앉히고 ‘해인삼매(海印三昧)’에 빠져보자. ![]() 약산 해동사 부처님으로 남해를 바라보고 있는 약사여래부처님. 완도 약산 해동사 / 자생약초 제일 많이 나는 섬 사찰 완도군 약산은 우리나라에서 자생약초가 가장 많이 나는 섬이다. 예전에는 약산도를 가기위해 강진 마량에서 고금도를 거쳐 다시 배를 타고 가야 하기 때문에 ‘섬 속의 섬’으로 불렸다. 지난 2000년 고금도와 약산도 사이에 다리가 놓여 섬과 섬이 연결됐고, 지난해에는 마량과 고금도를 잇는 고금대교가 건립되어 섬 속의 섬까지 차량을 이용해 갈 수있게 됐다. 약산 가사리 해수욕장옆에 자리한 해동사는 약사도량이다. 자생하는 약초에서 뿜어나오는 약수와 확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심신을 모두 쉴 수있기 때문이다. 대웅전 문을 열면 멀리 생일도가 바라보이는데, 섬의 능선이 마치 부처님이 누워계시는듯 하여 누구라도 저절로 합장하고 머리숙이곤 한다. 도량에서 맞이하는 일출이 장관이어서 연초가 되면 참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연락처 주지 일광스님 (061)555-0879 ▣교통편 강진 마량에서 고금대교를 건넌후 다시 약산대교를 건너면 된다. 고흥 거금도 송광암 / 부처님 진리가 머무는 암자 가장 소중한 것이 자리한 섬, 거금도(居金島). 예로부터 금(金)은 부처님의 별칭이기도 하다. 그러니 부처님의 진리가 머무는 섬이다. 800년 전, 고려 신종 3년(1209)에 보조국사 지눌 스님이 인연터를 찾기위해 화순 모후산에서 나무새 세 마리를 날렸다. 한마리는 순천 송광사 국사전 자리에, 또 한마리는 여수 금오도에서 멈췄다. 그리고 힘이 있어 가장 멀리 날았던 새가 이곳 거금도에 내려앉아 사찰을 세웠다. 송광암 창건설화이다.경내에 들어서면 천년고목과 약수가 참배객을 맞이한다. 거금 팔경의 첫째인 송암모종(松庵暮鐘), 마르지 않는 감로약수, 반야대 낙조가 변함없이 수행자들의 공부를 돕고 있다. 극락전을 비켜서 자리한 니우선원(泥牛禪院) 주련에는 ‘바다 밑의 진흙 소는 달을 물고 달아나고(海底泥牛含月走)’로 시작하는 고봉선사의 게송이 새겨있다. ▣연락처 주지 덕경스님 (061)843-8488 ▣교통편 고흥 녹동항에서 거금도 금진, 신평행 배(20분소요)- 마을버스로 면소재지-적대봉 등산로(20분) 신안 암태도 노만사 /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약수맛 일품 최근 신안의 수많은 섬들이 다리가 놓이면서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고 있다. 안좌도-팔금도-암태도-자은도 등 4개 섬이 서로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이들 섬에서 가장 유서깊은 사찰로 암태도 노만사를 꼽는다. 암태도 최고봉인 승복산 기슭에 자리한 노만사는 신안군 향토유적 전통사찰 1호이다. 기록으로는 1873년 창건됐다고 하나 경내에 자리한 팽나무 수령이 300년이 넘는것으로보아 예전에도 사찰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절 이름인 이슬 ‘로’(露)’, 가득찰 ‘만’(滿)이 말해주듯 약수가 유명하다. 법당 뒷편에 자리한 사자바위 목부위에서 떨어지는 이 약수는 10년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특히 위장병을 비롯한 희귀병 치료에 특효가 있어 인근에서 꽤나 유명세를 타고 있다. ▣연락처 주지 법전스님(061)271-1811 ▣교통편 신안 압해도 송공 선착장(목포에서 압해도 연결하는 압해대교 완공)에서 암태도나 팔금도행 선박이용(30분소요). 선착장에서 버스이용 수곡리 마을에서 하차후 걸어서 10분. 신안 도초도 만년사 / 만년동안 번영할 수 있는 명당터 도초도 남동쪽 용당산 불당골에 자리한 만년사는 백양사 말사이다. 어느 도인이 이곳에 들렸다가 “산세로 보아 이 터에 절을 지으면 만년동안 번영할 수 있고, 큰 가뭄에도 물이 마르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들려줬다. 섬사람들에게 물은 곧 생명이다. 1948년 문귀녀 보살이 섬사람들과 함께 사찰을 창건하고 만년사라 했다. 그러면서 마을 이름도 만년마을로 바꿔부르게 됐다. 현재 경내에는 정면 3칸 측면 2칸 대웅전과 요사채가 2동 있다. 천년만년 영원하고 싶은 섬사람들의 간절한 꿈을 담아 창건한 만년사, 산새소리와 실개천 물 흐르는 소리가 아담한 섬 사찰의 운치를 더해준다 ▣연락처 주지 남연스님(061)272-1777) ▣교통편 목포항-도초도(쾌속선 50분, 일반선 2시간30분소요). 선착장에서 걸어서 40분거리(택시이용 가능) 신안 압해도 금산사 / 목포에서 손에 잡힐듯한 전통사찰 목포 북항에서 바라보면 손에 잡힐듯 가까이에 자리해있는 압해도. 지난 6월, 마침내 지역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압해대교가 개통됐다. 배를 타지 않고도 섬에 들어 갈수있게 된것이다. 전통사찰 50호인 금산사는 압해도 유일의 사찰이다. 초창은 599년, 백제 법왕이 자복사찰로 세웠다고 한다.오늘의 금산사는 1904년 배화주 거사가 산수 좋고 경치 수려한 이곳에 왔다가 불심을 펴겠다는 발원과 함께 건립했다. 일주문을 거쳐 잘 닦여진 진입로를 따라 오르면 대웅전, 관음전, 산신각, 요사채 등의 전각을 만난다. 섬에 자리한 가람들이 대부분 사세가 약해 왜소하건만 금산사는 나름대로 사격을 갖추고 있다. 금산사는 3년전부터 도량주위에 구절초와 백리향, 골드로즈마리, 애플민트, 굴드레몬타임 십여종의 허브식물을 심어 ‘향기나는 도량’을 가꾸고 있다. 도량에 머물기만 해도 허브향을 들어마시게 되어 심신이 모두 좋아진다. 주지스님은 입시에 억눌린 청소년들이 머물면서 심신을 정화하는 ‘허브 템플스테이’도 계획하고 있다. ▣연락처 주지 선지스님 (061)271-0087 ▣교통편 서해안고속도로 끝자리인 목포에서 압해대교이용-대교에서 승용차로 10분거리 신안 비금도 서산사 / 기암절벽 푸른 숲 어우러진 비경 자랑 목포항에서 비금도까지 100여리(54km). 바다이건만 섬과 섬이 끝없이 이어져 마치 차(배)타고 골목길을 지나가는듯 하다. 전통사찰 서산사는 기암절벽과 푸른 숲이 펼쳐져 마치 심산유곡에 들어선듯 하다.경내에는 수백년 된 팽나무들이 사천왕 마냥 당당하게 버티고 있고, 대웅전과 요사채, 석탑, 약수터가 짜임새 있게 배치되어 있다. 비금도에는 명소가 많다. 하누넘에서 바라보는 낙조와 3시간가량 소요되는 선왕산 등산로, 드라마 촬영지로 이용된 ‘하트해변’과 자동차로 10리를 달릴 수 있는 월평해수욕장은 인기가 높다. ▣연락처 주지 근원스님 (061)275-4893 ▣교통편 목포에서 비금도행 쾌속선(50분소요), 차를 실을수 있는 차도선(2시간 소요)이용. 선착장에서 버스로 서산마을 하차후 선왕산 등산로 따라 걸어서 15분. 완도 청산도 백련암 / 동백숲 어우러진 절에는 옛 향기가… 관객 1000만을 처음으로 넘긴 영화 ‘서편제’와 드라마 ‘봄의 왈츠’로 하늘, 바다, 산 모두가 푸르다는 청산도. 청산도 유일의 사찰인 백련암은 바다를 생활터전으로 삼는 섬사람들에게 태풍에 살아남고, 풍어를 기원하는 정신적 지주였다. 근래들어 선방 수좌 자환스님이 주석하면서 산철없이 결제하는 정진도량으로 거듭나고있다. 어민들과 ‘번뇌를 녹이고, 생사해탈하는 진짜 삶’을 위해 공부하고 있다. 바다로 나가기에 앞서 법당에서 다리꼬고 화두를 챙기고 가는 이들이 늘고 있다. 불단에는 어느 어부가 정성들여 만들었음직한 조개 장신구가 이곳이 섬 속의 절임을 느끼게 한다. ▣연락처 주지 지환스님 (061)554-3978 ▣교통편 완도 선착장에서 청산도행 배 이용(50분소요), 도청리 부두에서 버스이용 부흥리 하차후 도보로 30분. 이준엽 광주.전남지사장 maha0703@ibulgyo.com 잠깐! 남녘땅 서남해안에 있는 섬을 찾기가 쉬워졌다. 서해안 고속도로뿐 아니라 육지와 섬이 다리로 연육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여전히 섬은 배를 이용해야 한다. 대부분 쾌속정뿐 아니라 차량까지 실어나르는 철부선이 운행되고있다. [불교신문 2448호/ 8월2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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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소중한 것이 자리한 섬, 거금도(居金島). 예로부터 금(金)은 부처님의 별칭이기도 하다. 그러니 부처님의 진리가 머무는 섬이다. 800년 전, 고려 신종 3년(1209)에 보조국사 지눌 스님이 인연터를 찾기위해 화순 모후산에서 나무새 세 마리를 날렸다. 한마리는 순천 송광사 국사전 자리에, 또 한마리는 여수 금오도에서 멈췄다. 그리고 힘이 있어 가장 멀리 날았던 새가 이곳 거금도에 내려앉아 사찰을 세웠다. 송광암 창건설화이다.
최근 신안의 수많은 섬들이 다리가 놓이면서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고 있다. 안좌도-팔금도-암태도-자은도 등 4개 섬이 서로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이들 섬에서 가장 유서깊은 사찰로 암태도 노만사를 꼽는다. 암태도 최고봉인 승복산 기슭에 자리한 노만사는 신안군 향토유적 전통사찰 1호이다. 기록으로는 1873년 창건됐다고 하나 경내에 자리한 팽나무 수령이 300년이 넘는것으로보아 예전에도 사찰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도초도 남동쪽 용당산 불당골에 자리한 만년사는 백양사 말사이다. 어느 도인이 이곳에 들렸다가 “산세로 보아 이 터에 절을 지으면 만년동안 번영할 수 있고, 큰 가뭄에도 물이 마르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들려줬다.
목포 북항에서 바라보면 손에 잡힐듯 가까이에 자리해있는 압해도. 지난 6월, 마침내 지역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압해대교가 개통됐다. 배를 타지 않고도 섬에 들어 갈수있게 된것이다. 전통사찰 50호인 금산사는 압해도 유일의 사찰이다. 초창은 599년, 백제 법왕이 자복사찰로 세웠다고 한다.
목포항에서 비금도까지 100여리(54km). 바다이건만 섬과 섬이 끝없이 이어져 마치 차(배)타고 골목길을 지나가는듯 하다. 전통사찰 서산사는 기암절벽과 푸른 숲이 펼쳐져 마치 심산유곡에 들어선듯 하다.
관객 1000만을 처음으로 넘긴 영화 ‘서편제’와 드라마 ‘봄의 왈츠’로 하늘, 바다, 산 모두가 푸르다는 청산도. 청산도 유일의 사찰인 백련암은 바다를 생활터전으로 삼는 섬사람들에게 태풍에 살아남고, 풍어를 기원하는 정신적 지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