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82026  이전 다음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가파른 계단을 밟아 오르는 다리가 중심을 잃어

후들후들 떨린다

반백년 내린사랑에 쭈그러진 얼굴 -

그 노파의 모양새가 거북스러워 눈길을 돌린다

먼저 가신 내 어머이 모습이

바로 그러하였건만!

비탈길을 등굽어 오르는 숨이 턱까지 차올라

헉헉 토해진다

반백년 일궈온 삶터에 잦아진 모습 -

그 영감의 냄새가 역겨워 눈살을 찌푸린다

잊은 듯 돌이켜지는 내 아비의 모습이

바로 그러하였건만!

오만하구나

너라고 끝내 젊으랴!

아비의 뼈를 깎아

나의 기둥 세우고

어머이 살을 뜯어

나의 몸 살찌웠건만

그 천륜을 벌써 잊었느냐

벌 받을 진저!

Jinwon.An

Posted by 백송김실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