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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차가운 날씨에 가슴이 아픈 경험이 있다면 혹시 심혈관 질환이 아닐까 걱정하게 될 것이다. 심장은 전신 및 각 장기에 산소 및 영양 공급을 하기 위한 동맥피를 짜 주는 엔진 역할을 하는 장기다. 전신에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 대동맥으로 동맥피를 보내고 각 장기에 가는 혈관이 나뭇가지처럼 분지를 내게 되는 구조를 갖고 있다. 관상동맥질환이라고 하면 다소 생소할 수도 있으나 흔히 듣게 되는 협심증, 심근경색 등이 이에 해당하는 것이고 다른 표현으로는 허혈성 심혈관 질환이다.

찬 공기를 쐰 후에 흉통이 발생했다가 안정 후 호전된다면 혹시 내가 관상동맥질환이 생긴 것은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 이런 관상동맥질환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과 같은 기저질환이 있거나 흡연력, 관상동맥질환의 가족력이 잘 알려진 위험 인자다. 이러한 위험 인자를 가진 분에게서 흉통이 새로이 발생한다면 빠른 시일 내에 심장내과 진료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 

여러 가지 질환으로 인해 심장 혈관 내경이 좁아지게 된 경우 찬 공기로 인해 전신 혈관이 수축하면 좁아진 정도가 증가하여 흉통이 생긴 후 안정 시 혈관이 정상 크기로 돌아오면 증상이 호전되는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중에 흉통이 발생하고 지속시간이 5분 이상 되거나 좌측 어깨나 턱, 팔로 뻗치는 통증이 동반된다면 이는 좀 더 빨리 심장내과 진료실을 방문해야 하는 임상 증상일 수 있다. 이는 관상동맥 내부가 단순히 좁아진 것보다 좁아진 내부의 동맥경화반의 균열로 급작스레 혈관 전체가 막힐 위험이 높은 증상이기 때문이다.

급성심근경색증 환자가 외래 진료실 앞에서 진료를 대기하는 위험한 경우도 요즘 같은 계절에는 적지 않게 발생한다. 30분 이상 흉통 또는 가슴 불편감이 지속되고 쉬어도 호전되지 않으며 이전에 한 차례도 흉통을 경험하지 않았던 비교적 건강을 자부했던 환자에게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30분 이상 흉통이 지속된다면 지금 관상동맥 내부의 동맥경화반에 균열이 일어나 일시적으로 관상동맥 내 동맥 경화반 이하로 동맥피가 전혀 공급되지 않는 급성심근경색증이 진행되는 상황이 아닌지 응급 판단을 요하는 상황이 아닌지 곧장 응급실을 찾아 심전도와 응급 혈액 검사를 받아 봐야 한다.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시행하는 간단한 검사만으로도 심근경색 여부를 쉽게 판단할 수 있다. 흉통이 자고 나면 괜찮아 질 거라고 시간을 보내면 심장 근육은 더 많은 손상을 받을 수 있어 새벽에 발생한 흉통이 수면을 방해할 정도라면 가까운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 

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

Posted by 백송김실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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