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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체온은 대략 36.0˜37.5도 사이로 일반적으로는 36.5도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현대인들의 체온은 이보다 낮게 측정되며, 암환자의 경우는 평균 체온보다도 1도 가량 낮다고 한다. 정상체온보다 약 1.5도 가량 낮은 35도에서 암세포가 가장 잘 자라며, 41˜42도 이상이 되면 사멸한다고 알려져 있다. 

반면 몸의 면역계는 36.5도 이상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체온이 올라가면 효소, 세포 등의 활동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체온이 1도 상승함에 따라 기초 대사량은 12%, 면역력은 약 30% 증가한다. 암세포를 힘들게 하고 정상세포 및 면역세포들을 도와주는 환경이 바로 체열을 높여 온도가 높은 세포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감기는 스스로의 면역력으로 회복할 수 있는 질환 중 하나다. 감기에 걸리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푹 쉬고 잘 먹고, 무엇보다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감기에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은 감기를 차가운 사기가 체표로 침입한 ‘상한(傷寒)’으로 보고 사기를 몰아내기 위해 땀을 흘리는 발한의 치료법을 시행하기 위함도 있으나 기본적으로 기혈의 순환을 늘려 정기를 보하고 사기가 더 깊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함이다. 

암도 이와 다르지 않다. 심장과 소장은 한의학에서는 목, 화, 토, 금, 수 오행 중 화(火)의 장기로 보고 서로 연관되어 있다고 본다. 인체의 모든 곳에 암이 생기지만 우리 몸의 중심이자 주요 장기인 심장과 소장에 암이 생기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심장은 쉬지 않고 혈액을 펌프질하며 체열 9분의 1이 산출될 만큼 열을 내는 기관이다. 소장 또한 소화를 위해 연동운동이 격렬하기 때문에 열을 많이 낸다. 

체열을 높이는 것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복부의 배꼽을 중심으로 한 중완, 신궐, 관원혈에 쑥뜸으로 알려진 애구(艾灸)는 심부 체온을 높이는 익히 알려진 방법이다. 상태에 따라 따뜻한 성질의 대표적인 애엽에 열한 성질인 생강을 더해 생강애엽팩을 복부에 첩부할 수 있다. 또한 머리와 가슴은 서늘하게, 발과 배는 따뜻하게 하라는 두한족열(頭寒足熱) 양생법에 따라 따뜻한 물에 족욕을 하는 것도 체열을 높이고 기혈순환을 늘리는 방법이다. 이때 증상에 맞춘 처방 하에 탕약으로 족욕을 할 수 있다. 특정 항암 후에 손발 피부가 벗겨지고 저린 증상이 나타나는 수족증후군에 보중익기탕 등으로 족욕을 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물론 몇 가지 요법만으로 체열을 올리려 해서는 안 된다. 하루 30분 이상 꾸준한 운동으로 근육량을 늘리고 체열을 높일 수 있다. 냉한 음식을 피하고 낮에는 활발히 활동하며 밤에는 숙면을 취하는 것 또한 기본이다. 

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

Posted by 백송김실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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