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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누구는 암에 걸리고, 누구는 걸리지 않는 걸까? 암의 발병에 있어 유전의 영향력이 크다 해도 그것만으로는 다 설명되지 않았다. 따라서 현대에 들어 이것 역시 감기와 다르지 않게 ‘면역력의 차이’임을 이야기하게 됐다. 면역력이란, 내 몸을 지키는 힘이다. 우리는 면역체계를 통해 면역력을 가진다. 

우리의 면역체계는 피부와 같은 물리적 장벽이나 기침이나 눈물과 같이 이물질을 빨리 배출하는 행위를 포함해 세포의 영역으로 보면 대식세포, T세포와 B림세포, 자연살해세포 등 다양하고 놀라운 기능을 가진 백혈구와 림프구의 면역세포들까지 아주 정교하면서 튼튼한 면역체계를 형성한다. 이 면역체계는 우리 몸을 외부의 감염원으로부터 보호하고 배출하며 내부의 비정상적 조직과 세포를 수리하는 역할을 하고, 이를 잘 할수록 “면역력이 좋다”고 말한다. 

한의학에서는 오래 전부터 면역력에 대한 개념을 가지고 있었다. 황제내경의 <소문(素問)- 자법론(刺法論)>에서는 “正氣存內, 邪不可干(정기존내, 사물가간)”이라고 하며 “정기가 체내에 잘 보존되어 있으면 사기가 침입하지 못한다”고 했다. 정기가 튼튼하면, 즉 면역력이 높으면, 병에 잘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기(正氣), 위기(衛氣), 원기(元氣)를 병을 일으키는 사기에 대항하는 면역력 및 면역기능과 관련된 개념으로 파악했다. 대표적인 한약인 산삼과 인삼은 ‘대보원기(大補元氣)’, “크게 원기를 보한다”며 한 약재로, 현대 의학적 연구에서 산삼과 인삼의 특정 성분들이 면역계를 활성화 시키고 면역력을 높인다는 것과 상통한다. 비단 인삼뿐만 아니라, 황기, 백출, 녹용, 당귀 등과 같은 많은 약재들이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 

쑥뜸으로 알려진 애구(艾灸) 역시 면역력 향상에 큰 역할을 한다. 주로 복부에 있는 주요 혈자리인 중완, 신궐, 관원혈에 애엽을 넣은 뜸 기구를 올려 혈자리에 쑥의 온기를 가함으로써 보기, 보양하게 되는데 이는 체열이 높을수록 면역계가 활성화되고 면역력이 향상된다는 현대 의학적 연구결과와도 일치한다. 

면역력이 높으면 감기를 예방할 수 있는 것처럼 암도 예방할 수 있다. 감기가 밖에서 들어온 바이러스와 내 몸의 면역계가 싸우는 것이라면, 암은 내 안에서 잘못 행동하게 된 세포인 암세포와 이를 알아차린 면역계 세포가 싸우는 것이다. 즉 내 몸의 군대인 면역계 세포들은 바이러스든 암세포든 열심히 청소하고 없애려는 것이 자신의 역할인 것이다. 

일상생활에서의 습관과 관리, 한방치료 등을 통해 면역력을 높여 감기부터 각종 알러지, 성인병, 암까지 여러 급만성 질환에서 내 몸을 지켜낼 수 있다. 

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

Posted by 백송김실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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