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산 사자암 |
![]() 미륵산 사자암 정상. 조선말기 항일군의 근거지가 되어 폐허로 된 사자암은 신년마다 일출을 보러오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명소다. ![]() 사자암 정상서 바라본 미륵사지. ![]() 절묘한 자리에 높게 쌓인 축대가 인상적인 사자암 절경. ![]() 사자암 요사채 앞에 불쑥 솟은 바위. 달마바위다. 산바람 타고 오른 그곳서 ‘천년의 기운’을 느껴보다 하늘은 소나기가 내릴 듯 잔뜩 찌푸렸다. 대기는 강한 바람 탓에 먼지 하나 없이 맑고 투명했다. 미륵산 사자암에 오른다. 익산 미륵사지 바로 뒤에 위치한 미륵산. 거기엔 사자암이라는 오래된 사찰이 자리잡고 있다. 신라 진평왕의 딸 선화공주와 결혼해 인심을 얻어 왕위에 오른 백제의 무왕이 공주와 함께 용화산 사자사의 지명법사를 찾아가던 중 용화산 아래 연못에서 출현한 미륵삼존을 뵙는 인연으로 미륵사를 창건하게 됐다고 <삼국유사>는 전하고 있다. 지금의 사자암은 바로 그 사자사를 칭한다. 미륵사보다도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사자사는 조선 말기 항일군의 근거지가 되어 폐허화 되었다. 산길을 따라 20여분 오르면 사자암이 모습을 드러낸다. 시원한 바람이 등줄기의 땀을 식혀준다. 고개를 돌리니 시원한 전망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발아래로 미륵사지가 한눈에 들어오고 이제 막 익어가는 전북의 푸른 논이 거침없이 펼쳐진다. 절묘한 자리에 높게 쌓아 올린 축대 위에 대웅전이 자리잡고 있다. 최근에 복원된 법당이지만 포근하게 감싸고 있는 산세와 쭉쭉 뻗어내린 고목이 고찰의 느낌을 더한다. 참배 후 이곳 저곳 사진을 찍는데 처사님 한분이 손짓한다. “저 곳이 달마바위예요.” 요사채 앞으로 불쑥 솟은 바위의 모습이 이채롭다. “신년엔 떠오르는 해를 보러 많은 사람들이 옵니다.” 막힘이 없이 펼쳐지는 풍광에 멀리 떠오르는 해를 보노라면 번뇌망상쯤은 한순간 날려보내리라. 익산=김형주 기자 cooljoo@ibulgyo.com [불교신문 2553호/ 8월29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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