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개암사 |
![]() 계단 밑에서는 하늘만 보이는가 했더니 이내 울금바위가 모습을 드러낸다. ![]() 대웅보전 곳곳에 자리 잡은 용을 찾는 것은 색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 근래 이루어진 불사로 대웅보전을 중심으로 응진전, 월성대, 관음전 , 산신각, 정업당, 지장전, 종각이 자리잡고 있다. ![]() 300년 넘은 느티나무가 오늘도 말없이 개암사를 외호하고 있다. ![]() 도량 옆으로 차밭이 조성되어 있다. ![]() 개암사로 들어가는 길에 푸름이 짙은 저수지를 만날 수 있다. “12마리 용들의 야단법석 저 계단 올라서면 만날까” 출장으로 떠난 제24교구본사인 선운사 일이 끝날 때쯤 누군가 부안에는 전나무 숲으로 유명한 내소사도 좋지만 수많은 용이 살고 있는 개암사도 좋다고 했다. 개암사로 향하니 새로 만든 웅장한 일주문의 두 기둥은 용이 휘감고 있는 형상이다. 마치 용의 나라의 시작을 알리는 듯하다. 포장된 길을 따라 올라가니 사천왕상을 대신해 개암사를 외호하고 있는 300년 넘은 느티나무가 고찰 분위기를 돋우고 이내 정비가 잘된 넓은 폭의 계단이 시야를 가득 채운다. 계단을 오르면 부처님 상호를 하고 변산을 바라본다는 울금바위가 머리를 내민다. 조금 더 오르면 울금바위 밑에 자리 잡고 있는 고요하면서 범상치 않은 대웅보전이 모습을 드러낸다. 법당 내외부는 수많은 용들의 야단법석이다. 법당에 들어서면 닫집 밑으로 고개를 내밀고 있는 3마리의 용을 시작으로 시선을 위로 향하면 다양한 형상의 용들이 법당을 가득 메우고 있다. 용을 세다보면 12마리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14마리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이는 대웅보전 현판위에 있는 잡귀로부터 부처님과 법당을 지킨다는 귀면상 때문이다. 귀면상은 몸뚱이는 없고 정면의 얼굴만 있는 것이 특징이며, 머리에 두 개의 뿔이 나있고 송곳니를 드러낸 모습이 용과 흡사하다. 대웅보전 이외에도 영산회 괘불탱 및 초본이 보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응진전 16나한상과 청림리 석불좌상이 유형문화재이다. 수년간에 걸친 불사가 최근에 마무리 되어 고려시대 30여채의 전각이 존재한 대찰로서의 면모가 되살아나는 듯하다. 개암사의 연혁은 확실하지 않으나 변한의 문왕이 진한과 마한의 공격을 피해 이곳에 성을 쌓을 때 계곡에 왕궁의 전각을 짓게 하였는데 동쪽을 묘암, 서쪽을 개암이라고 한데서 비롯되었다고 전해진다. <부안향토문화지>등에 백제 무왕때 묘련왕사가 변한의 궁궐을 절로 고쳤다고 기록하고 있고, 고려 충숙왕때 원감국사가 크게 중창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의 전각 배치와는 일치하지 않으며, 현재의 개암사는 조선 인조 때 계호대선사가 중건한 것이며, 정조 때 중수가 이루어 졌다. 부안=신재호 기자 air501@ibulgyo.com [불교신문 2555호/ 9월5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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