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비로사 |
![]() 소백산 비로사 적광전으로 향하는 계단. 삼층석탑과 적광전 지붕이 살짝 보인다. 어느새 잎사귀를 버린 나무와 쾌청한 가을하늘이 고즈넉한 산사를 장엄하고 있다. ![]() 보물 제996호 영풍비로사석아미타불과 석비로자나불좌상. 부처님 두 분이 나란히 적광전에 모셔져 있다. ![]() 비로사 진공대사 보법탑비. ![]() 사과나무 제일 높은 곳에 새먹이용으로 남긴듯한 사과 하나가 달려 있다. 나뭇가지 끝 ‘만추의 저편’ 산사 껴안은 파란 지혜를 보다 가을비가 그치자 쾌청하고 청량한 가을하늘이 모습을 드러낸다. 소백산 국립공원 삼가탐방지원센터를 지나 비로사로 향하는 길 내내 하늘을 벗한다. 가지마다 가득 달려있던 사과는 수확이 거의 끝나고 지나가는 산새들 먹이감으로 한두개 남겨놓은 사과가 쓸쓸히 매달려 있다. 소백산 정상인 비로봉으로 향하는 길에 있는 비로사까지는 삼가주차장에서 1.8km로 30분 정도 소요된다. 쌀쌀한 날씨에도 많은 사람들이 산 정상을 향해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비로봉까지 3.7km 남았을 무렵 사찰 일주문이 눈앞에 다가온다. 해발1493m인 소백산에는 호국을 목적으로 지어진 신라 고찰들이 많이 있다. 최고봉인 비로봉 아래 비로사가, 국망봉 아래에는 초암사와 성혈사가 연화봉 아래에는 희방사가 자리잡고 있다. 산 동쪽으로는 그 유명한 부석사가 있다. 최근 지리산 둘레길을 비롯 수덕사와 마곡사 등 사찰 인근 숲길이 새롭게 조성되고 있다. 산행을 하면 정상으로만 향하던 사람들이 산자락을 돌며 그 지역의 문화와 생태를 느끼며 걷는다. 이곳 소백산에도 자락길이 열리고 있다. 소백산 자락길 중 불자라면 관심을 가져볼만한 곳이 여럿 있다. 초암사~비로사구간이다. 비로사에서 비로봉 방면으로 가다보면 민박집이 제법 있는 달밭골마을을 지나게 되는데 그 중 산골민박 앞으로 가면 초암사로 향하는 자락길이 나온다. “초암사까지 1시간이면 충분할 겁니다.” 잠시 소백산 자락길을 거닐다가 다시 비로사로 돌아왔다. 일주문을 지나 산사로 오르니 제법 규모가 있는 당간지주가 눈에 들어온다. 통일신라시대 것으로 높이가 4.2m에 달한다. 계단따라 다시 오르니 불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그 옆에 비로사 진공대사 보법탑비가 있다. 범종각 아래를 지나 가파른 계단에 올라서니 작은 석탑과 적광전 현판이 눈에 들어온다. 비로자나부처님이 모셔진 적광전이 지혜의 빛을 발하듯 소백산 가을 하늘이 점점 더 맑고 푸르게 다가온다. 영주=김형주 기자 cooljoo@ibulgyo.com [불교신문 2576호/ 11월21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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