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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악 현태 상좌




今年六十五 금년육십오

四大將離主 사대장이주

其道自玄玄 기도자현현

箇中無佛祖 개중무불조

不用剃頭 불용체두

不須浴 불수조욕

一堆猛火 일퇴맹화

千足萬足 천족만족




금년에 65세인데

4대가 주인을 떠나려하네.

도는 본래부터 현묘하고 현묘하여

거기에는 부처도 조사도 없다.

머리도 깎지 말고

목욕도 시키지 말고

한 무더기 사나운 불길이면

천만 번 족하리.

- 중국 남악 현태(玄泰)상좌

얼음에 글을 새기고, 허공에다 글을 쓰며, 지팡이로 흐르는 물에 형상을 그린들 무엇하겠습니까? 이 세상에 올 때 언젠가 이 세상을 떠날 것을 약속되었던 것, 선사 이제 이 세상을 하직하려합니다. 4대가 주인을 잊어버리면 도(道)도 소용없고 부처도 조사도 찾을 필요가 없습니다. 오직 맹렬히 타오르는 불길만 가는 길에 만족하다고합니다.

생사의 경계를 초월한 경지, 사나운 불길 속으로 갈 것인데 머리는 깎아서 뭘 하고 목욕은 해서 뭘 하겠습니까? 비단옷을 한 번도 입지 않아 태포납(泰布納)이라 불렸던 그 이름답습니다.



[불교신문 2500호/ 2월14일자]

Posted by 백송김실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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