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62025  이전 다음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중국 협산 선회선사, 明明無悟法 ~


明明無悟法 명명무오법

悟法却迷人 오법각미인

長舒兩脚睡 장서양각수

無爲亦無眞 무위역무진


너무도 분명해서 깨달을 법이 없나니

깨달음의 법이 도리어 사람을 어둡힌다.

두 다리 쭉 뻗고 잠이나 자게

거짓도 참도 모두 없다네.

- 중국 협산 선회(善會)선사


‘깨달음의 법이 그대를 미혹하게 하리라.’ 이게 뭔 소리입니까? 모두 깨달음을 얻어 일대사(一大事)를 해결하려 하는데….

부처나 조사의 어구(語句)에 끄달려 그 속에 깨달음의 어떤 법이 있는 것으로 믿지 말고, 바른 안목으로 허망하고 그릇된 소견에서 영원히 벗어나야 한다고 일침(一針)을 놓고 있습니다.

부처나 조사가 그 누구의 생과 사를 대신해 줄 수 없습니다. 상근기의 장부는 말이 떨어지는 순간 무릎을 탁 칠 것입니다. 그래서 선사가 아직도 미진한 사람에게 ‘두 다리 쭉 뻗고 잠이나 자라’고 합니다.



[불교신문 2504호/ 2월28일자]

Posted by 백송김실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