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에 고기를 넣거나 햄을 섞어 떡볶이 위상이 제아무리 높아졌다고 해도, 떡볶이의 매력은 간소한 맛에 있다. 몸에 좋고 비싼 재료들을 다 쏟아넣는다고 떡볶이 맛과 격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1980년대 초등학교를 다닌 이들이라면 기억할 것이다. 학교 앞 문방구에서 10원, 20원어치씩 사먹었던 그 때 떡볶이의 맛을 잊을 수 없다. 요즘엔 죠O떡볶이, 국O떡볶이, 아O떡볶이 등 브랜드도 천차만별이지만, 광고비 뽑아내느라 떡볶이 값만 치솟을 뿐 맛은 예전만 못하다.

스님들도 절에서 가끔 떡볶이를 해드신다고 한다. 떡이 시주로 많이 들어오고, 재를 지내거나 사찰행사 때 준비했던 오래된 떡을 떡볶이로 ‘재활용’한다는 것. 냉동고에 꽁꽁 언 떡이 있다면, 굳이 떡볶이떡이 아니어도 된다.

지금 바로 해동시켜 맛난 떡볶이로 변신시켜보자. 패스트푸드에 길들여진 아이들에게 영양만점 떡볶이 한 입 쏘옥!
 

■ 재료

떡볶이떡, 양배추, 양송이버섯, (양념재료)고추장, 설탕이나 꿀, 고춧가루, 후추, 채수, 통깨


■ 레시피

①떡볶이떡은 충분히 말랑말랑하도록 준비한다.

②양송이버섯과 양배추는 적당한 크기로 준비한다.

③채수에 양념재료를 넣고 떡볶이 양념장을 만든다. 이 때 꿀(설탕)을 많이 넣으면 떡이 딱딱해지므로 참고한다.

④양념장에 떡과 야채를 넣고 통깨를 뿌린다.

[불교신문 2845호/ 9월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