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타니파타]제4장 의품(義品) : 자신의 생각이 으뜸이라는 아집
(796)
세상 사람들이 훌륭하다고 보는 것들을 <으뜸가
는 것>이라 생각하고, 여러 가지 견해에 붙들려 그
밖에 다른 것들은 다 <뒤떨어졌다>고 한다. 그러므
로 그는 여러 가지 논쟁을 넘어설 수가 없다.
(797)
그는 본 것, 배운 것, 계율이나 도덕, 사색한 것에
대해서 자신 안에서 어떤 결론을 내리고서, 그것만
을 집착한 나머지, 그 밖에 다른 것은 모두 뒤떨어
진 것으로 안다.
(798)
사람이 어떤 일에만 치중한 나머지, 그 밖에 다른
것은 모두 유치하다고 본다면, 그것은 대단한
장애라고, 진리에 도달한 사람들은 말한다.
그러기 때문에 수행승은
본 것, 배운 것, 사색한 것, 또는 계율이나 도덕에
구애를 받아서는 안 된다.
(799)
지혜에 대해서도, 계율이나 도덕에 대해서도 편견을
가져서는 안 된다.
자기를 남과 동등하다거나 남보다 못하다거나 또
는 뛰어났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800)
그는 이미 가지고 있던 견해를 버리고 집착하지 않
으며, 지혜에 대해서도 특별히 의존하지 않는다. 그
는 실로 여러 가지 다른 견해로 분열된 사람들 틈에
있으면서 당파에 맹종하지 않고, 어떤 견해일지라도
그대로 믿는 일이 없다.
(801)
그는 양극단에 대해서, 여러 생존에 의해서, 이
세상에서도 저 세상에서도 원하는 바가 없다.
모든 사물에 대해 단정할 만한 고집이 그에게는
조금도 없다.
(802)
그는 이 세상에서 본 것, 배운 것, 또는 사색한 것
에 대해서 티끌만한 망상도 갖지 않는다. 어떠한
견해에도 집착하지 않는 바라문이, 이 세상에서
어찌 망상 분별하겠는가.
(803)
그들은 망녕된 생각으로 분별하지 않고, 그 어느 한
가지 견해만을 유달리 존중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모든 가르침을 원하지도 않는다. 바라문은 계율이나
도덕에 이끌리지도 않는다. 이러한 사람은 피안(彼
岸)에 이르러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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