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리랑카 조계종 복지타운이 지난 8일 스리랑카 감빠 파살라에서 준공법회를 봉행했다. 법회 후 총무원장 지관스님을 비롯한 한국대표단과 스리랑카 마하나야카 종정스님, 복지타운 어린이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스리랑카=김형주 기자
한국불교가 이역만리 형제 불교나라에 자비를 심겠다는 4년 전 약속을 회향했다. 조계종(총무원장 지관스님)은 지난 8일 스리랑카 감빠지방 파살라에서 ‘스리랑카 조계종복지타운’ 준공법회를 봉행했다.
지난 2005년 1월 지진해일로 수많은 희생자와 피해자가 발생한 스리랑카에 종합복지시설을 건립하겠다는 원력을 세운 조계종과 한국 불자들의 성원이 결집돼 나타난 결실이 이번에 완공된 복지타운이다. 조계종복지타운은 종단 차원의 첫 해외복지시설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조계종이 국내에서 벗어나 세계 속에서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하기 위한 책임을 다하는 국제적인 종교단체로서 이정표를 세운 것에 의미가 더욱 크다는 평가다. 또 복지타운 운영사찰로 도선사를 선정함으로서 건립에 만족하지 않고 끝까지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는 결연한 의지 역시 모범사례로 칭찬받고 있다.
섭씨 30도를 훌쩍 넘는 무더운 날씨임에도 준공법회에는 한국과 스리랑카 불자와 정부 주요인사,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해 행사의 비중을 반영했다. 양국 대표스님들의 불상 제막식으로 시작된 이날 법회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은 “이곳은 큰 고통을 겪은 아이들이 생활하고 공부하면서 재활의 꿈을 키우는 터전”이라며 “오늘 준공식은 시작일 뿐이며 앞으로 잘 돌보고 가르쳐 여기서 자라난 아이들이 나라의 동량이 되고 세계 평화와 인류의 행복에 기여하는 큰 사람이 되도록 한국과 스리랑카 두 나라의 아낌없는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스리랑카 아스기리야종(宗) 마하나야카 종정스님은 “복지타운 건립과 함께 더욱 인연이 깊어져 양국이 서로 도와가면서 나라와 종교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가자”고 화답했다.
원로회의 부의장 밀운스님은 축사에서 “한국과 스리랑카가 처음 수교할 때 청담대종사, 자운대종사가 특사로 다녀갔는데, 오늘 자운스님의 상좌인 지관스님이 준공식을 주관하고 청담스님의 상좌인 선묵스님이 운영을 맡은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라며 “이번 완공식은 한국과 스리랑카 양국의 우호증진에 기틀이 되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감빠지방 파살라지역 20.5에이커(2만5000여 평)에 세워진 조계종복지타운은 고아동 5동과 유치원 1동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6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고아원은 이달 초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가 현재 24명의 아이들이 보살핌을 받고 있다. 또 유치원도 시범 개원해 현재 40명의 원생들이 교육받고 있으며, 지역 최고의 시설로 지역주민에게도 개방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준공식에는 조계종 원로의원 명선.혜승스님, 조계사 주지 세민스님, 도선사 주지 선묵스님, 중앙종회의원 종훈스님, 총무원 사회부장 세영스님, 전 사회부장 지원스님,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대오스님, 최기출 주스리랑카 한국대사 등 사부대중 120여 명이 참석했다. 스리랑카 측에서도 종정스님을 비롯해 아누나야카 부종정스님, 망갈라 아스기리야불교대학 부총장 등 불교계 대표단과 더불어, 정부 주요인사, 지역주민 등 모두 40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한편 총무원장 지관스님 등은 마힌다 라자팍세 스리랑카 대통령을 예방하고, 현지 교민들을 만나 격려하는 등 종교행사 성격을 넘어 양국의 우호를 돈독히 하는 민간외교사절 역할도 수행했다.
〈차호상보〉
스리랑카 감빠=김하영 기자
[불교신문 2442호/ 7월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