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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증상과 검사

치매, 피할 수 없다면 맞서라

사람은 누구나 나이가 들어 늙어 가며, 이전과 같지 젊지 않음을 한탄하게 됩니다. 특별히 기억력이 이전과 같지 않음을 느끼게 되면서 치매를 걱정합니다. 그러면 기억력이 이전과 같지 않다고 하여 모두 치매를 걱정해야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누구나 이전과 비교하면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낄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어떤 분들이 치매를 걱정해서 병원을 찾아 봐야 할까요? 이에 대해서 여러 학자들이 연구를 했습니다.

미국 세인트루이스에 소재한 워싱턴대학의 갤빈교수가 만든 선별검사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 선별검사는 8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는 아주 간단한 것입니다.

△첫째, 결정을 내리거나, 생각을 하는데 어려운 등의 판단력이 떨어지는지, △둘째, 이전에 비해 취미나 활동에 대한 흥미가 감소되었는지, △셋째, 한 가지 얘기나 질문을 반복해서 하는지, △넷째, 새로운 도구나 전자장치를 사용하는 법을 배우기가 힘든 것이 있는 지, △다섯째 현재의 월 혹은 년도를 잊어 버리는지, △여섯 째 복잡한 재정/가계 업무를 다루기가 힘들어졌는지, △일곱째 약속을 기억하기 힘들어졌는지, △여덟번째로 매일 매일 기억이나 사고(思考)의 어려움이 있는 지의 8개 문항입니다.

뇌 · 신경심리검사 함께 진행해야

가능한 빨리 치료 받는 것이 최선

이러한 문항에 대하여 ‘예/아니오’ 혹은 ‘모르겠다’의 대답을 하게 되어 2가지 이상의 항목에서 예를 하게 되면 인지 기능 장애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것은 선별검사의 한 예로, 이 검사와 별도로 기억력 등의 장애로 일상 생활에 불편을 겪는다고 생각되는 분들은 병원을 찾아 가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검사를 하러 오셔서 MRI(뇌자기공명영상검사)만 하면 머리가 얼마나 나쁜지를 알 수 있다고 착각하고 오셔서 다른 검사들이 왜 필요한지 이해를 하지 못하십니다. 우리 몸은 뇌의 활동을 유지하게 하기 위해서 혈액을 통해 산소 및 기타 많은 영양분을 공급해 주고, 노폐물을 치워주는 등의 보조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정상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혈액검사 등의 기본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런 기본적인 기능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면서, 실제로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 기능이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그 소프트웨어의 성능을 확인하는 신경심리검사를 받게 됩니다. 이것은 다른 영상 및 기계를 이용한 검사로 대치될 수 없는 아주 중요한 검사입니다.

이후에 혹은 신경심리검사와 병행하여 하드웨어적인 이상을 확인하는 MRI(뇌자기공명영상) 혹은 PET(양전자단층촬영), 뇌파검사 등을 필요에 따라 받게 됩니다. 각 검사는 그 특성이 다르며, 각각이 가지는 장단점이 있습니다. 병원에 방문하시게 되면 담당 의사와 면담을 통해서 시행해야 할 검사를 결정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실 치매를 진단받기 위해 병원에 간다는 것은 매우 꺼려지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피해갈 수 없다면 정정당당히 맞서서 지혜롭게 치료하는 것이 본인이나, 가족, 사회를 위해 이로운 일임을 자각하시고, 초기부터 적극적이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김광기/ 동국대 일산병원 신경과 교수

[불교신문 2475호/ 11월12일자]

Posted by 백송김실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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