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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통선사, 擧手攀南斗~



擧手攀南斗 거수반남두

廻身倚北辰 회신의북진

出頭天外見 출두천외견

誰是我般人 수시아반인


손을 들어 남두성을 붙잡고

몸을 돌려 북극성에 기댄다.

머리를 내 밀어 하늘 밖에서 보니

누가 나와 같을 사람이든가.


- 중국 오대산 지통(智通)선사

하늘 높이 솟은 솔개가 가물거리는 땅을 내려다봅니다. 날개 짓도 없이 바람을 가르며 떠 있는 솔개는 산하대지며 저 멀리 넘실거리는 바다까지도 봅니다. 우리네들은 눈을 치켜뜨고 보아도 고작 산야(山野)요 사방의 빌딩의 벽면입니다.

선사는 지금 빈 하늘에 몸을 띄우고 우주선처럼 여러 별들과 함께 유행(流行)을 하고 있습니다. 화엄의 세계에 돌입하였습니다. 우주법계의 질서를 따르면서 보니 지구속의 군생(群生)들은 한낱 가소로운 형상들에 불과합니다.

물고기가 아니면 물고기의 낙을 모릅니다. 선사의 경지를 누가 알겠습니까? 허공에는 본래 사다리가 없습니다.


[불교신문 2423호/ 5월3일자]

Posted by 백송김실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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