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자는 잠부나무[閻浮樹] 아래 앉아서 밭갈이하는 것을 보았다. 그러자 흙덩이가 부서지면서 벌레가 나오는데, 까마귀가 쪼아먹고, 또 개구리가 쫓아가서 잡아먹곤 하였다. 그러면 다시 뱀이 구멍으로부터 나와 개구리를 잡아먹고 공작이 날아 내려와서 그 뱀을 쪼아먹고 매가 있다가 내려와서 공작을 쳐서 잡고 독수리가 다시 와서 움켜쥐며 잡아먹곤 하였다. 태자는 이 중생들이 서로 잡아먹음을 보고서 가엾이 여기면서 곧 나무 아래서 제 일선(一禪)을 얻었는데, 햇빛이 빛나는지라 나무가 그를 위하여 가지를 굽혀 그늘이 들게 하였다. - 수행본기경, 유관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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