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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쇠비름겉절이·쇠비름무침 <끝>

쇠비름은 시골길 옆이나 밭에 아주 흔하게 자라는 잡초입니다. 날씨가 가물어도 잘 자라고 제초제에도 잘 죽지 않으며 농사를 짓기 위해 일부러 씨앗을 뿌린 것 처럼 한밭을 이루며 자라기도 하는 생명력이 아주 강한 풀입니다.

지천에 널렸으니 ‘잡초’라고요?

향균에 혈당조절까지 ‘약초’죠!

쇠비름은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는데 잎 모양이 말의 이빨처럼 생겼다고 ‘마치현’, 많이 먹으면 오래 살 수 있다고 ‘장명채’, 잎은 푸르고 줄기는 붉고 꽃은 노랗고 뿌리는 희고 씨앗은 검은색 이여서 오행을 상징하는 다섯 가지 색을 갗춰다 하여 ‘오행초’라고도 부릅니다.

여러 가지 약효가 있습니다. 항균 효과가 있어 종기, 옴 습진등을 잘 낫게하고 대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피를 맑게 해줍니다. 그 외 기생충을 없애주고 눈을 밝아지게 하고 혈당치를 낮추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그리고 식물 중 오메가-3 지방산을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습니다.

사찰에서는 다른 나물과 함께 쇠비름도 나물로 많이 드십니다. 부드러운 잎과 줄기는 겉절이로 드시고, 소금물에 살짝 데쳐서 찬물에 우려 간장이나 고추장에 무쳐 드십니다. 설사가 날 때 쌀과 끓여 죽으로 이용하고 부드러운 잎과 줄기를 데쳐서 햇볕에 바싹 말려 두었다 겨울철에 물에 불려 무치거나 볶거나 해서 드십니다.

옛날부터 장수하시는 노스님들께서 즐겨 드시는 나물중 하나로 유명합니다. 가을까지 연한 순이 나오므로 계속 뜯어 이용 할 수 있고, 데칠 때는 오래 데치면 너무 물러져서 씹히는 질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살짝만 데쳐야합니다. 그리고 양념을 해서 오래두면 진이 생기므로 바로 무쳐 먹어야 좋습니다. 한 번에 뜯어 온 양이 너무 많으면 설탕에 재워 이용해도 좋습니다.

자료협조 및 도움말: 선재스님(동국대 가정학과 겸임교수, 선재사찰음식연구원장)

홍다영 기자 hong12@ibulgyo.com

■■ 재료

쇠비름 400g, 겉절이양념(집간장1큰술, 물2큰술, 황설탕1작은술, 식초 1작은술, 고춧가루, 통깨약간씩), 무침양념(고추장2큰술, 설탕1/2큰술, 식초1/2큰술, 통깨약간)

■■ 만드는 법

① 쇠비름은 깨끗하게 씻어서 반으로 나눈다.

② 겉절이는 옅은 소금물에 담갔다 건져서 겉절이용 양념을 만들어 넣고 버무린다.

③ 무침은 끓은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살짝 데쳐 찬물에 식힌다. 찬물에 식힌 데친 쇠비름을 물기를 짜고 무침용 양념을 넣어서 버무린다.


연재를 마칩니다. 그동안 자료협조와 도움말에 아낌없이 성원해 주신 선재스님과 애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불교신문 2539호/ 7월8일자]

Posted by 백송김실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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