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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수 지각선사, 師初得道 卽心是佛 ~

師初得道 卽心是佛 사초득도 즉심시불

最後示徒 物非他物 최후시도 물비타물

窮萬法源 徹千聖骨 궁만법원 철천성골

眞化不移 何妨出沒 진화불이 하방출몰


대사께서 처음 도를 깨치실 땐

마음이 그대로 부처라 하시드니

마지막에 대중에게 보이실 땐

그 물건 딴 물건 아니라 하네.

만법의 근원 다 아시고

천 성인의 골수 끝가지 깨치시니

참된 덕화 변함없어

들고 남에 무슨 방해 있으랴.


- 중국 영명(永明) 연수 지각선사(延壽智覺禪師)

한 발자국도 움쩍하지 않고 시방세계에 두루 노닐고 한 생각도 일으키지 않고 무변삼세를 더듬는다고 했던가요? 즉심시불-마음이 곧 부처다. 깨친 이의 입장에서 볼 때 쉬운 말이나 미혹한 중생에게는 태산을 짊어진 듯 무게를 느낍니다.

지극히 큰 것은 울타리가 없으며 지극히 작은 것은 알맹이도 없습니다. 깨침의 자리에 무엇이 남아 있겠습니까? 현묘한 깨침은 어느 문을 통과하는 것이 아니라 그 문이 애초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참으로 깨친 이는 들어가고 나가고함에 걸림이 있을 수 없습니다.


[불교신문 2472호/ 11월1일자]

Posted by 백송김실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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