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12026  이전 다음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옛날 어떤 사람이 왕의 환심을 사려고 다른 사람에게 물었다.
"어떻게 하면 왕의 환심을 살 수 있겠는가?"
그 사람이 말하였다.
"네가 왕의 환심을 사려거든 왕의 형상을 본 받아라."
그는 왕궁에 가서 왕의 눈이 실룩거리는 것을 보고

그것을 본받아 똑같이 눈을 실룩거렸다.
왕이 물었다.
"너는 무슨 눈병에 걸렸는가. 혹은 바람을 맞았는가. 왜 눈을 실룩거리는가?"
그는 대답하였다.
"저는 눈을 앓지도 않고 또 바람도 맞지 않았습니다만

왕의 환심을 사려고 그것을 본받은 것입니다."
왕은 이 말을 듣고 곧 크게 화를 내어 사람을 시켜

갖가지로 벌을 준 뒤에 나라에서 쫓아내 버렸다.

세상 사람들도 그러하여 법을 듣거나 혹은 글귀에 조금이라도

이상한 문구가 있으면 곧 그것을 비방하거나 헐뜯는다.
그 때문에 부처님 법안에서도 선(善)한 것을 잃어버리고

세 갈래 나쁜 길[삼악도]에 떨 어지는 것이니

저 왕의 실룩거리는 눈을 본받은 사람과 같은 것이다. 

Posted by 백송김실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