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52025  이전 다음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중국 평전 보안선사, 大道虛曠 ~

大道虛曠 대도허광

常一眞心 상일진심

善惡勿思 선악물사

神淸物表 신청물표

隨緣飮啄 수연음탁

更復何爲 갱복하위


큰 도는 공허하고 하도 넓어서

항상 하나의 참마음이니

선과 악을 생각지 말라.

정신은 맑아 물건 속에 뛰어나서

인연 따라 먹고 마시니

그 밖에 무엇이 있으랴.

- 중국 평전 보안(平田 普岸)선사

아주 평범한 법문으로 속내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속진(俗塵)을 다 털어내고 욕망의 빛은 어디에서도 찾아낼 수 없습니다. 무엇에도 끄달림 없고 무엇을 하고자 하는 마음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을 다 놓아버린 망념(忘念)의 천진무구한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때가 되면 먹고 목마르면 물 마시는 그 것 외에 무엇을 따로 생각지 않고 있습니다.

비록 누더기 옷을 걸치셨어도 선사의 몸과 마음은 너무도 깨끗하여 아무런 향기도 없습니다. 무염 무색의 본바탕뿐입니다.



[불교신문 2488호/ 12월27일자]

Posted by 백송김실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