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72025  이전 다음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조선 제월당 경헌선사, 泥牛入海杳茫然~


泥牛入海杳茫然 니우입해묘망연

了達三生一大緣 료달삼생일대연

何事更生煩惱念 하사갱생번뇌염

也來齌閣乞陣篇 야래제각걸진편

진흙 소 바다에 들어가 소식 없으니

삼생의 큰 인연 이제 다 끝 마쳤네.

무슨 일로 또다시 번뇌 생각 일으켜

옛 경전의 글귀 따라 우왕좌왕 하겠는가.

- 조선 제월당 경헌(霽月堂 敬軒)선사 1544~1633

시원합니다. 모든 것을 다 털어버리시고 가시니 참 시원하시겠습니다. 특히나 과거 현재 미래에까지 연결되었던, 인연까지 잘라버리셨으니, 윤회의 고리도 끊어졌습니다. 더 이상 뭘 생각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이 세상에 다시 오실 필요도 없으니까.

다시 태어남이 없는 삶, 제대로 된 열반의 길로 가시고 계십니다. 이제 천상에서 사바의 중생들을 어여삐 여기며, 감로수를 드시겠습니다. 하지만 고뇌 속에 살아가는 중생들을 위해 한번쯤 다녀가십시오.

[불교신문 2526호/ 5월23일자]

Posted by 백송김실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