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타니파타]제4장 의품(義品) : 밖에서 고요함을 찾지도 말라
(915)
"태양의 후예이신 위대한 선인(仙人 = 부처님)께 세
속에서 멀리 떠나는 일과 평안의 경지에 대해서 묻
겠습니다. 수행자는 어떻게 보아야 세상의 어떤 것
에도 집착하지 않고 평안에 들 수 있겠습니까?"
(916)
스승께서는 대답하셨다.
"내가 있다고 생각하는 의식의 근본을 모두 제지(制
止)하고, 안에 도사리고 있는 온갖 애착까지도 눌러
버리도록 항상 명심하여 배우라.
(917)
안팎으로 될 수 있는 한, 이치를 알아 버려라.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교만한 마음을 내서는 안 된다.
진리에 도달한 사람은 그것이 평안이라고는 말하지
않는다.
(918)
이로 말미암아`나는 뛰어나다'든가`나는 뒤떨어졌
다'든가 혹은`나는 대등하다'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
다. 여러 가지 질문을 받더라도 자기가 잘났다고 망
녕되이 생각하지 말아라.
(919)
수행자는 마음이 평안해야 한다. 밖에서 고요함을
찾지도 말아라. 안으로 평안하게 된 사람은 고집할
것이 없다. 하물며 어찌 버릴 것이 있으랴.
(920)
바다 속에는 파도가 일지 않고 잔잔하듯이, 고요
히 멎어 움직이지 말아라. 수행자는 무슨 일에나
욕심을 내서는 안 된다."
(921)
"눈을 뜨신 분께서는 몸소 체험하신 법, 위험과 재
난의 극복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바라옵건대,
바른 길을 일러 주십시오. 계율규정(戒律規定)이나
정신안정의 법도 말씀해 주십시오."
(922)
"눈으로 보는 것에 탐내지 말아라. 저속한 이야기에
서 귀를 멀리 하라. 맛에 탐착하지 말아라. 세상에
있는 어떤 것이라도 내것이라고 고집하지 말아라.
(923)
고통을 겪을 때라도 수행자는 결코 비탄에 빠져서는
안 된다.
생존을 탐내서는 안 된다. 무서운 것을 만났을 때
도 떨어서는 안 된다.
(924)
음식이나 옷을 얻더라도 묵히거나 쌓아 두어서는
안된다. 또 그런 것을 얻을 수 없다 해서 걱정해서도
안 된다.
(925)
마음을 안정시켜라. 당황해서는 안 된다. 후회하지
말아라. 게으르지 말아라.
그리고 수행자는 한가하고 고요한 앉을 자리와
누울 곳에서 살아야 한다.
(926)
잠을 많이 자서는 안 된다. 부지런하고 깨어 있어야
한다. 게으름과 거짓과 담소(淡笑)와 유희와 이성간
의 교제와 겉치레를 버려라.
(927)
내 제자는 아타르바 베에다의 주법(呪法)과 해몽과
관상과 점(占星)을 쳐서는 안 된다. 그리고 새
짐승의 소리를 듣고 점치거나, 임신술(姙娠術)이나
의 술(醫術)을 행해서도 안 된다.
(928)
수행자는 비난을 받더라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칭찬을 받더라도 우쭐거리지 말아라. 탐욕과 인색과
성냄과 욕설을 멀리해야 한다.
(929)
수행자는 장사해서는 안 된다. 결코 남을 비방해서
는 안 된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과 가까이 교제해서
도 안 된다. 이익을 위해 사람들을 만나지 말아라.
(930)
또 수행자는 거만해서는 안 된다. 자기의 이익을
위해 책략적인 언사를 써서도 안 된다. 오만 불손하
거나 불화를 거져 올 말을 해서는 안 된다.
(931)
거짓말을 피하라. 조심해서 속이지 않도록 하라. 그
그리고 생활에 대해서나 지혜에 대해서, 혹은 계율이
나 도덕에 대해서, 자기가 남보다 뛰어났다고 생각
해서는 안 된다.
(932)
출가 수행자나 말 많은 세속인들 한테서 욕을 먹거
나 불쾌한 말을 많이 듣더라도 거친 말로 대꾸 해
서는 안 된다. 선한 사람들은 적대적인 대답을
하지않는다.
(933)
수행자는 이 이치를 알아, 잘 분별하고 늘 조심해서
배우라. 모든 번뇌의 소멸된 상태가 <평안>임을 알
고, 고오타마의 가르침에 게을리 하지 말아라.
(934)
그는 스스로 이기고 남에게 지는 일이 없다. 남에게
서 전해 들은 것이 아니고 스스로 증득(證得)하는
이치를 보았다.
그러므로 여래의 가르침에 게으르지말고, 항상
예배하고 따라 배우라."
(935)
이와 같이 스승(부처님)은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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