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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두화(佛頭花) - 해조음(海潮音) 그립다 그립다 님의 향기가 그립다. 천년을 목놓아 날 부르는 작은 꽃 흰머리 불두화야 님찾아 닮아갔니 아님 누굴 닮았니 나 그대 그리워하며 홀로 천년을 사느니 그대와 마주하고서 난 하루를 살리라 그립다 그립다 한송이 흰머리 불두화야
그립다 그립다 님의 빛깔이 그립다. 천년을 돌아와 날 바라는 밝은 꽃 흰머리 불두화야 님찾아 닮아갔니 아님 누굴 닮았니 나 그대 잊지못하여 홀로 천년을 사느니 그대와 함께하고서 난 오늘만 살리라 그립다 그립다 한송이 흰머리 불두화야

부처님 쏙 빼닮은 꽃 '불두화' 불두화는 사월 초파일 부처님 오신 날을 전후해 피어나 볼수록 더욱 신통하고 그윽하기 그지없습니다. 부처님의 곱슬곱슬한 머리를 닮아 불두화가 되었답니다. 하얀 고깔 모양을 보고 스님들은 승무화(僧舞花)라 부르기도 합니다.
불두화는 처음엔 연초록색으로 피어납니다. 연초록일 때가 가장 풋풋하고 싱그러워 제일 아름답습니다. 스님들이 출가해 머리를 깎을 때 모습 그대로입니다. 그러다가 얼마쯤 시간이 지나면 하얀색으로 변합니다. 스님들이 도를 닦아 마음을 비우고 무소유 경지까지의 불심이 깊어가는 모습을 그대로 닮아가고 있다고나 할까요.
꽃은 무성화(無性花)여서 풍성하고 탐스러우나 씨가 없습니다. 씨가 없으니 자손이 없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가장 불심이 깊은 나무, 스님들의 성품을 쏙 빼닮은 꽃이기도 합니다.
불두화를 보면 그 풍성함 속에서 항상 숭얼숭얼 염불하는 독경소리를 듣습니다. 부처님 설법도 듣고 고승들의 법문도 듣고 가까운 절에서 들려오는 풍경소리도 듣습니다. '숭얼숭얼' 꽃 속에서 부처님 목소리 듣습니다.

자료출처 : 오마이뉴스(ohmynews.com)
    Posted by 백송김실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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