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산 광인선사, 我路碧空外~ |
我路碧空外 아로벽공외 白雲無處閑 백운무처한 世有無根樹 세유무근수 黃葉凡送還 황엽범송환 나의 갈 길은 푸른 하늘 저 쪽인데 흰 구름은 한가로이 머물 곳이 없구나. 세상엔 뿌리 없는 나무가 있어 바람결에 가랑잎만 오락가락 하누나. - 중국 소산 광인 (疎山 光仁)선사 시공(時空)을 초월한 조각구름 푸르른 창공에 떠서 일렁거리듯 인간세상도 부초처럼 바람 부는 데로 물결치는 데로 떠돌다가 갑니다. 다섯 글자 넉 줄로 간략하게 온갖 시련을 다 담아서 한 입에 뱉어버리고 홀홀히 이생을 마감하고 삶 없는 적멸의 숲속에 잠깁니다. 장광설의 법문도 없고 ‘무엇이 부처인가’라는 물음도 없는 곳으로 가고 있습니다. 눈이 있으나 볼 수도 없고, 입이 있으되 말할 수도 없으며, 귀가 있으나 들리지도 않습니다. 매사가 조용합니다. [불교신문 2430호/ 5월31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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