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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에서는 두근거림을 경계(驚悸), 정충(靂洵)이라고 한다.
정충은 경계보다도 증세가 더 심한 경우를 말한다.
또한 심계(心悸), 동계(動悸)라고도 하는데 모두 심장이 두근거리는 증상이다.
밥맛은 없는데도 입이 자주 마르면서 물이나 음료수를 즐겨 마시는 분들이 있다.
또는 식사를 잘 하면서도 물을 다른 사람에 비해 많이 마시는 분들도 있다.
이러한 증상은 몸속에 들어간 수분이 소통이 잘 안되어 정체되어 있는 현상이다. 물
을 많이 마시는 것 자체가 몸에 혈(血), 즉 수분이 부족해서 몸에서 자꾸 채우려고 하는 현상이다.
하지만 마시는 정도가 과하면 몸속에서 정체된다.
몸속에 정체된 수분은 여러 과정을 거쳐서 담음(痰飮)이라는 물질로 변하게 되는데,
이는 흐르지 않고 고인 물이 썩는 것과 같은 이치다.
담음은 물보다 진한 상태로 가래처럼 끈적끈적한데,
때로는 열을 발생시켜서 몸속의 기혈의 순환을 방해하고,
결과적으로 혈의 순환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심장에 부담을 주게 된다.
부담이 가중된 심장은 자기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더욱 힘써서 일을 하게 된다.
수분(血)은 정체돼 제대로 공급이 되지 않으므로 더욱 부담이 커지게 된다.
이때 나타나는 증상 중에 하나가 경계와 정충이다. 또 다른 원인은 혈의 부족이다.
평소에 혈허 증상이 있는 분들이라면 그 정도가 더욱 심하다.
고민거리가 많거나 무언가에 놀라 계속 마음을 쓰면 몸에서는 혈의 소비가 늘어나고
감정을 담당하는 심장의 부담이 커진다.
그러면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심장이 과열하게 되어 경계와 정충이 발생한다.
갱년기 증상이 있을 때 두근거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도 혈 부족에 원인이 있다.
갱년기는 몸속에서 혈이 말라가는 시기이므로 갑작스러운 열의 상승으로 경
계, 정충, 입마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와 같이 두근거리는 원인도 체질과 원인에 따라 다르며 치료를 위해 접근하는 방법도 다르다.
뚱뚱하고 살이 많으며 잘 먹는 편이라면 담음으로 인한 원인을, 체격이 마르고 입이 잘 마르며
예민한 편이라면 혈이 허해서 오는 것을 의심해야 한다.
물론 사람의 몸이 두 가지로 정확히 나눠지는 것이 아니므로 실제로 치료를 할 때에는
이런 원인들을 복합적으로 잘 판단해야 한다.
치료법은 혈을 보하고, 신(神, 마음)을 안정시키며, 담음을 제거하는 약들을 사용한다.
하지만 모든 병이 체질과 생활습관에서부터 오는 것이므로 치료와 함께 평소의 생활을 관리해야 한다.

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 


Posted by 백송김실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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