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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떤 농부가 고향에 갔다가 보리 싹이
무성하게 자라는 것을 보고 그 주인에게 물었다.
"어떻게 보리를 이렇게 무성하게 키웠는가?"
주인은 대답하였다.
"땅을 편편하게 고르고 거기에 분뇨와 물을
주었기 때문에 이렇게 되었다."
그는 곧 그대로 물과 똥을 밭에 주고,
거기에 종자를 뿌리려 하였다.
그러다가 문득 제발로 땅을 밟아 땅이
딱딱해져서 보리가 나지 않을까 걱정되었다.
"나는 평상에 앉아 사람을 시켜 메게 하고,
그 위에서 종자를 뿌리는 것이 좋겠다."
그리하여 곧 네 사람을 시켜 한 사람이
평상 다리 하나씩 들게 하고 밭에 가서
종자를 뿌렸다. 그러자 땅은 더욱 단단해졌다.
그는 보리가 나지 않을까 염려되어 두 개의
발을 여덟 개로 늘렸다.
사람들은 모두 그를 비웃었다.
범부도 그와 같다.
이미 계율의 밭을 다루어 장차 좋은 싹이 나게 하려면,
마땅히 스승에게 나아가 묻고 그 훈계를 받아야 하는데,
도리어 그것을 어기고 온갖 악을 많이 지어 계율의 싹이
나지 않게 하니, 그것은 마치 어리석은 사람이 두 개의
발을 두려워하여 도리어 여덟 개로 늘린 것과 같다.

Posted by 백송김실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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