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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우리 어머니가 오십니다


얼마 전 긴 노선의 버스 안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버스 기사가 정지했다가 시동을 걸고 막 출발하려던 순간,
승객 한 사람이 버스를 향해 걸어오는 할머니를 발견하고
기사님을 향해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저기 할머니 한 분이 못 타셨는데요?"
버스 기사가 보니, 제법 떨어진 거리에서 머리에 짐을
한 가득 인 채 걸어 오시는 할머니 한분이 계셨습니다.
할머니는 버스를 향해 최선을 다해 걸어오셨지만,
연세와 큰 짐 탓인지 속도가 나지 않는 듯 보였습니다.


"어서 출발합시다."
"언제까지 기다릴 겁니까?"
승객은 바쁘다며 버스가 출발하길 재촉했습니다.
그때 버스 기사님의 차분한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저기, 우리 어머니가 오십니다.
잠시 기다렸다가 같이 가시지요 죄송합니다!"


기사님의 어머님이시라 하니 승객도 더 이상 그냥
가자는 재촉을 하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창가에 앉았던 한 청년이 벌떡 일어나
버스에서 내려 할머니를 향해 달려갔습니다.
할머니가 이고 있던 짐을 받아 드는 청년이 할머니의
손을 부축하여 잰 걸음으로 버스로 돌아왔습니다.


할머니와 청년이 버스에 오르는 순간,
승객 중 누군가가 박수를 치자 너나 없는 박수가 이어졌습니다.
물론! 그 할머니는 버스 기사의 어머니도 청년의 어머니도 아니었습니다!


-Facebook 글 옮김-

Posted by 백송김실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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